기획재정

[최기상의원실 보도자료] 2025년 1분기 기준 가계대출자 약 149만명,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아

  • 게시자 : 국회의원 최기상
  • 조회수 : 15
  • 게시일 : 2025-11-06 18:14:20

2025년 1분기 기준 가계대출자 약 149만명,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아

- 2024년 1분기 대비, 2025년 1분기에 대출 잔액 35.3조 원 증가

- 2025년 1분기 가계대출자의 13.5%, 취약차주의 35%가 DSR 70% 이상

- 2025년 1분기 은행권·비은행권 가계대출연체율 2018년 이후 최고치 기록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자 약 266만 명이 연소득의 70%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 데 사용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149만 명은 평균 연 소득의 10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2025년 1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 비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38%로, 전년도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행 0.37%, 비은행 2.15%)에 비해 각각 0.04%p, 0.23%p 상승했으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계대출자의 대출 상환 부담과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은 민간 소비 위축과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가계대출자 1,971만 명, 1인 평균 9,581만원 대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1,971만 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88조 1,000억 원에 달한다. [표 1]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년 사이 차주 수는 2만 명(0.1%) 줄었지만, 대출 잔액은 35.3조 원(1.9%)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도 올해 1분기 말 9,581만원으로 작년 1분기 말 평균 대출잔액 9,389만원 대비 2%(192만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표본 데이터(약 100만 명의 대출자 패널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 가계대출자의 13.5%, ‘DSR 70%이상’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7.5%로 추산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표 1]

즉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대출자들은 평균 연 소득의 37.5%를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DSR이 70% 이상 즉, 평균 연 소득의 7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는 대출자 수는 266만 명(13.5%)으로 나타났고, 이 중 DSR이 100% 이상 즉, 평균 연 소득의 100%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는 대출자 수는 149만 명(7.6%)으로 나타났다. [표 2-1]

일반적으로 당국과 금융기관 등은 DSR이 70% 정도이면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본다. 결국 올해 1분기 기준 266만 명의 대출자가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취약차주’의 35%가 DSR 70% 이상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459만 명으로 전년도 1분기 말 451만 명 대비 8만 명(1.8%) 증가했고, 대출잔액은 557조 2,000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 말 558조 6,000억원 대비 1조 4,000억원(0.3%) 감소했다. [표 3-1], [표 3-2]

다중채무자 중 올해 1분기 말 기준 DSR이 70% 이상인 차주는 115만 명으로 다중채무자의 25.1%을 차지하며, DSR이 70% 이상인 차주의 대출잔액은 261.4조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46.9%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차주’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차주 수는 137만 명으로 전년도 1분기 말 126만 명 대비 11만 명(8.7%) 증가했다. 취약차주의 대출잔액도 99조 7,000억 원으로 전년도 1분기 말 대비 6조 원(6.4%) 증가했다. [표 4-1], [표 4-2]

취약차주 중 올해 1분기 말 기준 DSR이 70% 이상인 차주는 48만 명(총 취약차주의 35%)이며, 이들의 대출은 64조 1,000억 원으로 전체 취약차주 대출액의 64.3%를 차지했다.

○ 2025년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 은행 0.41%, 비은행 2.38%, 2018년 이후 가장 높아

자신의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의 비중이 높은 차주가 많은 상황에서, 올해 1분기에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최기상 의원실에 제출한 ‘업권별 가계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 비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38%로 나타났고, 이는 각각 전년도 1분기 가계대출 연체율(은행 0.37%, 비은행 2.15%)에 비해 각각 0.04%p, 0.23%p 증가한 수치이다. [표 5]

2018년 이후 2021년 4분기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 0.16, 비은행 1.1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올해 1분기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 0.41%, 비은행 2.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5년 6월)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은행 연체율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연체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고 지적했다.

최기상 의원은 “소득 또는 신용이 낮은 취약차주의 약 1/3이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올해 은행권·비은행권의 연체율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우려스럽다. 취약 계층은 상대적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금융당국은 가계 차주의 맞춤형 채무조정제도 등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금융안전망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기상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및 과도한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취약계층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더 신속하고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