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

[국회의원 박해철 보도자료] [단독] ‘살인기업’ 현대건설·대우건설 산재보험급여 ‘또 싹쓸이’

  • 게시자 : 국회의원
  • 조회수 : 9
  • 게시일 : 2025-11-07 17:44:30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산재보험급여를 매년 쓸어가고 있다. 산재보험급여 액수는 노동자 산재와 직결된다. 이들 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그만큼 다치고 죽는다는 의미다.

15일 <매일노동뉴스>가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받은 ‘30대 건설사 연도별 산재 보험급여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현대건설은 222억원, 대우건설은 191억원의 산재보험급여를 수령했다. 국내 30대 건설사 중 제일 많다. 해당 통계는 원청과 하청, 일용직 노동자들이 받아가는 산재보험급여를 보여준다.

현대건설 8년 만에 2천억원 넘어, 대우건설도 목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올해만 특별히 많은 산재보험급여를 받은 건 아니다. 현대건설은 2018년 191억원, 2019년 193억원, 2020년 212억원, 2021년 242억원, 2022년 266억원, 2023년 318억원, 2024년 392억원의 산재보험급여를 받아갔다. 현대건설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받은 산재보험급여를 합치면 무려 2천34억원이다. 2천억원이 넘는 산재보험급여 수령을 기록한 건설사는 국내 100대 건설사를 합쳐도 현대건설뿐이다.

대우건설도 만만치 않다. 2018년 181억원, 2019년 202억원, 2020년 219억원, 2021년 221억원, 2022년 243억원, 2023년 314억원, 2024년 371억원의 산재보험급여를 받았다.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지급총액은 1천941억원이다. 2천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본지와 노동건강연대·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이 매년 선정해온 ‘최악의 살인기업’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4차례 선정돼 최다 선정 기업으로 꼽혔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뒤에는 10건의 사망사고를 일으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 가장 산재가 자주 발생하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대우건설도 역대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총 3차례 등재됐다.

지에스·삼성물산 등도 1천억 훌쩍, 국정감사 화두 될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재보험급여를 많이 받은 건설사들을 살피면 지에스건설(1천626억원), 삼성물산 주식회사(1억1천94억원), 롯데건설(1천139억원), 에스케이에코플랜트(1천84억원), 디엘이앤씨(1천78억원), 주식회사 포스코이앤씨(1천65억원) 등이었다.

그 뒤를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843억원), 한화(826억원), 두산건설(672억원), 계룡건설산업(590억원), 현대엔지니어링(587억원), 동부건설(577억원), 금호건설(564억원), 태영건설(541억원), 코오롱글로벌(536억원)이 이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해철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고, 산재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지만 건설사에서는 고질적인 사고가 반복돼 노동자들이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올해 국정감사와 산재예방TF 활동을 통해 후진적 산재를 발생시킨 기업들을 꾸짖고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독] ‘살인기업’ 현대건설·대우건설 산재보험급여 ‘또 싹쓸이’ < 노동안전 < 안전과 건강 < 기사본문 -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