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기관장 찍어내기용 ‘표적감사’ 중단하라
감사위원회가 이장우 시장의 친위대인가 ?
대전시 감사위원회의 ‘찍어내기식 표적 감사’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임기가 열 달가량 남은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지난해 10월 대전문화재단 특정감사에 착수했고, 이례적으로 감사 기간을 두 차례나 연장하며 사퇴 압력을 가했다.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당시 감사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달 말까지 사퇴하라’고 말하는 등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언론에 밝혀, 대전시의 감사가 사퇴압박용이라고 폭로했다.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기관장에게 유·무형의 전방위 압박을 가하며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감사위원회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은 차고 넘친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각종 제보를 이유로 대전사회서비스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은 감사 도중 사퇴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본부장도 비위 제보를 이유로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를 받았고 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결국 옷을 벗었다.
대전도시공사는 종합감사를 하던 중 사장이 사표를 내자 돌연 감사를 중단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 기관장이 사퇴한 자리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캠프 출신 인사들이 속속 채워져, 이장우 시장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위해 감사위원회를 동원,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계속되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감사위원장은 감사 종료 후 감사결과를 원칙적으로 3개월 이내에 정보통신망을 활용한 정보공개시스템 등을 통하여 공개해야 한다.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기관보다 엄정하고 투명해야 할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이장우 시장의 호위무사, 시장의 친위대로 전락했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표적감사를 즉각 중단하라.
2023년 1월 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대변인 황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