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 없는 케이블카와 전망대가 만능은 아니다.
의견 수렴 없는 이장우 시장의 불통 행정 중단해야
이번에도 시민의견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장우 시장은 300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로 보문산 개발을 위한 ‘보문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민의견 수렴 없이 1500억 원 규모의 공공형 골프장건설 발표 한 달 만에 3000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
반복되는 대전시의 불통 행정이 심각하다.
시민 의견을 묻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20년 만에 보문산 개발 본격 추진’이라는 거창한 구호에 비해 사업 내용은 우려스럽다.
전망 타워 및 케이블카, 워터 파크와 숙박시설 등 두 개 사업으로 분리, 진행되는 사업은 경기침체와 경색된 금융·부동산 시장의 영향 등으로 민자 유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장우 시장도 민간 기업들이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워터 파크나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사업성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자칫 보문산 프로젝트가 케이블카와 전망대만 운영되는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사고 있다. 주변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이 연계되지 않는 케이블카와 전망대는 관광활성화의 만능키가 아니다.
지난 시절 인기를 끌었던 보문산 케이블카가 2005년 왜 철거됐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전국에 현재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40여 곳으로 통영, 여수 등 일부만 흑자를 내고 있을 뿐 대부분은 만성적자이다. 대전을 비롯해 20여 곳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나 있는 케이블카는 한마디로 매력이 없다. 케이블카 하나만으로 꿀잼도시가 될 수 없다. 차별성도 없고 연계된 관광자원 개발이 없다면 반짝 관심을 끌고 애물단지가 된 출렁다리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시민의견 없이, 환경 훼손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방통행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시민 모두에게 고통을 줄 수밖에 없다.
이 시장은 보문산 프로젝트 사업에도 속도전을 잊지 않았다.
4년 임기 중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민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통행식 사업추진, 이 시장 스타일대로 하겠다는 것은 대전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보문산 민자 유치 개발이 4년 후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2023년 5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