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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탄핵 집회에 다녀온 후기

  • 2024-12-08 0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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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계엄령 이후 돌아온 토요일에

당원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점심 밥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너무 추웠어요 ㅋㅋ

끝나고 소주 한 잔도 얻어먹고 ​

재미있었습니다.

 .

 .

대구에 거주하면서 굳이 서울까지 가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비효율적인 것 같은데

평생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리면서

한 번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이번에는 한 번 모두가 모인 자리에 가보자 싶었어요.

참여해주신 모든 대구시당 당원님들 그리고 대구에서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아마도 미래에서 오신 분들일텐데

저는 아직 24년 12월 8일 탄핵이 부결되던 시점에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앞으로 계속 싸우자 구호를 외치면서 버스로 돌아서는데

몇몇은 실망감에 투덜거리는 도중에

'이래서 무슨 소용이 있냐'

한 마디가 스치더군요.

 .

 .

대구 = 무기력인가

아무리 애써도 소용없는 곳에서

다들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게다가 서울까지 가서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고

힘든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

제가 중학교 때 국어 시간에 배운 시인데

그 당시 저에게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

고은의 화살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

얼마나 많은 화살이 쏘아졌으며

돌아오지 못했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늘 듣던 소리인데

거짓말입니다.

소용없지 않았어요.

우리는 10번 지고 1번 이겼습니다.

10번 넘어지면서 다시 10번 일어섰던

끈기와 용기 덕분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고

대구도 변하고 있습니다.

 .

 .

사람들이 이재명을 싫어하고 조국을 싫어하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다 잘못된 거짓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우리는 진실되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고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허공에 외치는 소리가 다 공기중에 흩어지는 것 같아도

하늘에 닿고 사람의 마음에 닿습니다.

극악무도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윤석열 정권을

우리 손으로 끌어낼겁니다.

.

미래에서 오신 여러분 

지금의 우리가 기대하는 기쁜 미래를 맞으셨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아직도 싸우고 계시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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