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계엄령 이후 돌아온 토요일에
당원님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점심 밥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너무 추웠어요 ㅋㅋ
끝나고 소주 한 잔도 얻어먹고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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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거주하면서 굳이 서울까지 가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비효율적인 것 같은데
평생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리면서
한 번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이번에는 한 번 모두가 모인 자리에 가보자 싶었어요.
참여해주신 모든 대구시당 당원님들 그리고 대구에서 참여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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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아마도 미래에서 오신 분들일텐데
저는 아직 24년 12월 8일 탄핵이 부결되던 시점에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앞으로 계속 싸우자 구호를 외치면서 버스로 돌아서는데
몇몇은 실망감에 투덜거리는 도중에
'이래서 무슨 소용이 있냐'
한 마디가 스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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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무기력인가
아무리 애써도 소용없는 곳에서
다들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게다가 서울까지 가서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고
힘든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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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때 국어 시간에 배운 시인데
그 당시 저에게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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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화살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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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화살이 쏘아졌으며
돌아오지 못했을까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늘 듣던 소리인데
거짓말입니다.
소용없지 않았어요.
우리는 10번 지고 1번 이겼습니다.
10번 넘어지면서 다시 10번 일어섰던
끈기와 용기 덕분에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고
대구도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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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재명을 싫어하고 조국을 싫어하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면 다 잘못된 거짓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우리는 진실되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고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허공에 외치는 소리가 다 공기중에 흩어지는 것 같아도
하늘에 닿고 사람의 마음에 닿습니다.
극악무도하고 무능하기 짝이 없는 윤석열 정권을
우리 손으로 끌어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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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오신 여러분
지금의 우리가 기대하는 기쁜 미래를 맞으셨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아직도 싸우고 계시다면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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