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
때로 ‘우리만이 옳다’는 신념의 덫에 갇혀 국민의 목소리와 주변의
충언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 아픈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정권을 내어
주며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2. 이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8·15 경축사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역시
그 과거의 그림자를 떠올리게 하여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역사의 교훈 앞에서 겸허히 자신을 성찰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진정성으로 응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3. 저는 작년 말, 고(故) 장철우 뉴욕한인교회 원로목사님의 권유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분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장기천 목사님과 함께 한민족복지재단을 통해 북한 동포 돕기에
앞장섰던 분이며, 세간의 왜곡된 낙인과는 달리 고결한 신앙인이자
애국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김 관장님은 6·25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평생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며 통일을 광복의 완성이라 여기고 살아오셨습니다. 오해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정의를 붙들며 묵묵히 헌신하셨고, 그 삶의 무게는
김대중 대통령님과 장기천 목사님이 그를 신뢰하셨던 이유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4. 오늘날 김 관장님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공격은, 전직 독립기념관
사무처장의 개인적 원한과 왜곡된 주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미스러운 일로 환수 조치가 내려지자 이를 관장님
탓으로 돌리며 언론을 동원해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님께서도 이러한 왜곡된 보도에 휘말려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말씀하신 듯합니다. 그러나 이는 과거 우리 민주당이 오만과 편견으로
국민과 멀어졌던 전철을 되풀이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5. 저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님과 정청래 대표님께서는 김형석 관장님의 경축사
전문을 직접 확인하시고(광복 8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실과 다른 부분이 드러난 만큼 사과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는 민주당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며,
어렵게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기 위함입니다.
6. 저는 12.3 계엄령 사태 당시 연구실을 박차고 국회 본청 담벼락을 넘어
707 및 특전사의 진입을 막아낸 시민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송영길 전 의원님과 류삼영 총경이 그 증인입니다.
저의 이 충심을 헤아려 주시고, 김형석 관장님의 삶을 다시금 살펴
국민 통합의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7. 현재 저는 뉴욕한인교회 독립운동기념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어
오는 9월 23일 개관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한인교회는 도산 안창호,
서재필, 이승만, 정일형, 안익태, 황기환, 염세우, 김마리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산실이자, 1921년 뉴욕 타운홀 만세운동의 동력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한미동맹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으며,
지금도 민족의 역사와 신앙을 품은 살아 있는 증거입니다.
8. 부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께서도 이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 통합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힘을 보태 주시기를 청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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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7일(주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우승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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