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민주당이 하려는 일은 단순한 ‘자구 정리’가 아닙니다. 당헌 개정을 빌미로, 그에 따른 당규 수정 권한을 당대표에게 

통째로 넘기겠다는 명백한 권력 집중 시도입니다

당헌·당규는 정당의 헌법입니다. 이 헌법을 바꾸는 권한은 전당원대회, 전국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같은 집단 의사결정기구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자구 수정’이라는 미명 아래, 이 권한을 사실상 한 사람, 당대표에게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기술적 정리처럼 포장하지만, 공천 룰과 의사결정 구조를 건드릴 수 있는 권한을 대표에게 포괄 위임하는 순간, 그 정당은 

민주정당이 아니라 ‘사당’으로 전락합니다. 오늘 12월 15일 중앙위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는 순간, 민주당은 스스로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어선을 허무는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정당 민주주의의 상식은 분명합니다

첫째, 중요한 규칙은 지도부가 아니라 당원과 대표자들이 함께 정한다

둘째, 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하더라도, 범위는 좁고 기간은 제한적이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당내 불신이 깊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공천 룰이 걸려 있는 시점에, 대표에게 이런 포괄적 권한을 넘기는 것은 

자멸을 자초하는 폭주입니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한줌 권력에 취해 대표에게 아부하며 손을 들어준다면, 

그들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사당의 시종일 뿐입니다

민주당 당원들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누가 당헌·당규를 지키려 했는지, 누가 당대표에게 위험한 백지위임을 해주려 했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고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이름은 ‘대한민국’이고,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당대표도 아닌 민주 국민입니다. 

국민의 뜻을 거슬러,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국민의 요구를 거듭 외면하는 당대표와 그 추종 세력은 결국 민주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추석까지 내란을 청산하겠다던 약속,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추석이 지나고, 한 해가 저무는 지금까지 청산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권한을 부여받고도 행사하지 않는 사람은, 대표의 자격도, 국회의원의 자격도 없습니다. 

책임을 두려워하는 자, 기득권만 지키려는 자에게, 더 이상 이 나라의 미래와 민주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

오늘 중앙위의 한 표, 한 손들기가 민주당을 살릴지, 아니면 사당으로 만들지 결정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스스로를 구할지, 스스로를 무너뜨릴지, 이제 선택은 그들의 몫이고, 그 결과에 대한 심판은 민주 국민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