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없이 위험에 노출된 구청 환경관리요원들
‘제도개선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민생경청 간담회
“차가 쌩쌩 달리는 10차선 도로 위의 동물사체를 치우기 위해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집게만 들고 도로 위에 선 기분을 아십니까?”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시당 위원장 박영순) 노동위원회(위원장 황병근)가 2일 마련한 민생경청간담회에서 대전시 환경관리요원들의 건의사항과 개선을 요구하는 해묵은 민원들이 쏟아졌다.
문형범 대전시 환경노조위원장과 강석화 대전도시공사 환경노조위원장 및 5개 구청 환경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대전시 환경관리요원 근무환경 실태 및 개선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민생경청간담회에서는 광역급행 버스BRT전용차로 및 지하차도 등 시 관리도로의 청소와 유지 관리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환경관리요원들은“시 관리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이나 동물사체를 치우기 위해서는 차량감속을 유도하는 사인보드 차량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아무런 안전조치나 안전 장비 없이 구청 환경관리요원들이 목숨을 담보로 도로 청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관리요원이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청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안전사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형범 대전시환경노조위원장은 “환경노조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관리요원들이 생명을 담보로 근무하고 있는 현실이 시정되기를 요구했다.
환경관리요원의 근무여건 개선 이외도 대전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차량의 차고지가 없다는 점도 해결되지 않는 청소행정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석화 도시공사환경노동위원장은 “대전지역 생활 및 음식물 수거 차량 303대가 운행 중이지만 차고지가 없다. 생활쓰레기 수거 차량은 할 수 없이 골목 등에 주차, 민원이 발생하고 불법 주차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생활쓰레기 수거차량 차고지 마련을 더 이상 미루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박영순 시당위원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환경관리요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게 돼 뜻깊다”며 “간담회에서 제기된 문제와 현장에서 느끼는 제도개선사항들 검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대전시당 민생경청간담회는 현장중심의 민생경청투어를 개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 해결방안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당 14개 각급위원회별로 개최하고 있다.
2021년 7월 2 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