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로켓선거대책위원회 | |
발신일 : 2022년 1월 19일 | 문의 : 최재근 대변인 |
항공우주청 경남설치,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어찌 분노하지 않는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설치 공약이 대전시민을 넘어 충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선대위가 ‘공약폐기’를 촉구하는 논평을 낸 데 이어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이 모두 나서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을 규탄하고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윤 후보가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없이, 정치적인 논리로, 표를 따라 즉흥적으로 발표한 이번 공약에 대해 허탈함을 넘어 분노하는 등 ‘공약폐기’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항공우주청 설립과 관련, 민주당 의원이 한 덕담 수준의 말을 트집 잡아 ‘대전의 이익을 팔아먹는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던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작금의 사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인들에게 윤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지’, 또 ‘항공우주청 대전설립을 위해 자당 중앙당과 윤 후보에게 공약의 폐기를 강력하게 촉구해 달라’고 정중히 제안했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쯤에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드는 의구심 몇 가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윤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이 나오기까지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인들은 무엇을 했는가.
정치력 부재인가, 아니면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요량으로 말로만 항공우주청 대전설립을 주창하고 지역의 염원을 중앙당에 전달하는 일은 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더불어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정치인들이 항공우주청 대전설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항공우주청 대전설립의 당위성을 쌓아가고 있는 마당에 뜬금없는 경남설립 공약을 내놓도록 수수방관한 행보를 보인 것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진짜 대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공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자당 대선후보의 공약이라도 잘못된 결정과 판단에 대해서는 올곧은 목소리를 내서 바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정치력이다.
주지하다시피 대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민간 국방 관련 기업까지 40개가 넘는 항공우주산업 관련 기관·기업이 집적돼 있다. 더욱이 항공 및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인근 세종에 위치해 있어 대전이 항공우주청 설립 최적지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 대전시는 이를 위해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항공우주청 설립과 유치를 위해 관련 용역에 돌입했고, 항공우주청을 기반으로 한 우주국방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공약 과제로 선정, 각 대선 캠프에 제안한 바 있다.
특히 대전은 정부가 중기부를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부단위 기관은 세종으로, 청단위 기관은 대전으로 집적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우주청 설립과 관련해 기본안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누구보다 앞서서 항공우주청 설립을 추진해 왔다.
항공우주청은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기능이 강한 만큼 산업기반이 있다고 경남으로 갈 일은 아니다. 더욱이 항공우주청이 설립되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을 종합적이고 균형적으로 컨트롤하는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에 묻고자 한다.
첫째, 항공우주청은 행정의 효율성과 항공우주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대전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어떠한 입장인지 묻고 싶다.
둘째, 항공우주청이 대한민국을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우리와 함께 보조를 맞춰 ‘공약폐기’의 길에 함께 나설 의향은 있는지 묻고 싶다.
당이 다르다고 자당 대선후보의 공약이라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대전지역의 이익과 발전을 대변해야 하는 공당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자당 대선후보가 낸 공약이니 대전시민들의 분노와 폐기 목소리를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대전시민들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뒤로 꽁무니를 빼는 듯 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지역의 염원을 버리지 않는 공당이라면 이제라도 우리와 함께 ‘항공우주청 경남설립 공약폐기’에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 윤석열 후보 또한 공약을 원천 무효화하고 대전으로 우주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시 공약하는 것만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는 대전시민들의 분노를 누그러트릴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2년 1월 19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로켓선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