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현판 교체키로 한 국립대전현충원, 역사 바로 세우는 올바른 결정
국립대전현충원이 현충문에 설치된 전두환 씨가 직접 쓴 현판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모셔진 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전두환 현판이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 것이다.
역사 앞에 전두환 씨가 저지른 죄악은 말과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그는 며칠 후면 40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학살 책임자이며, 국민의 인간다운 삶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등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어 놓은 역사 앞 죄인이다.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적반하장 하는 뻔뻔한 모습을 가진 자의 현판이 그런 고귀한 장소에 아직 남아 있었다는 점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1985년 국립대전현충원 준공 당시 현판이 설치되고 난 뒤 35년 만에 이제야 제 자리를 찾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게나마 역사 앞에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된 데 대해 대전시민과 함께 이를 환영한다.
교체되는 현판은 지난해 의거 11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안중근 의사의 서체가 담긴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국립대전현충원이 갖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결정이라고 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이 있다. 이번 전두환 현판 교체를 시작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과 역사 앞에 떳떳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2020년 5월 8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대변인 최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