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의 각종 개발 공약은 빈 수레?
‘뻥뻥’ 발표만 해 놓고 기본적인 행정 절차도 이행하지 못해
제2 시립미술관 건립, 보물산 프로젝트 제자리만 ‘뱅뱅’
이장우 대전시장의 각종 개발 공약이 ‘요란한 빈 수레’로 전락하며 흑화하고 있다.
화려하게 발표된 이장우 시장의 개발 사업은 일단 ‘뻥’ 차 놓고 보는‘뻥 축구’를 연상시킬 뿐 골을 넣기 위한 유효한 전술은 보이지 않는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1200억 원 규모의 제2 시립미술관 건립과 3000억 원 규모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행정 절차 미비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표류하고 있어 논란을 자조하고 있다.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수준이다.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은 사업의 첫발인 문체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위한 신청서마저 제출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공립 미술관을 설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정 절차의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한 것이다. 용역보고서에 담길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절차를 확대해서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궁색한 변명이다.
제2 미술관 건립에 대해 전담 인력도 조직도 없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지속돼 왔지만, 대전시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시민들의 기대감만 부풀려 놓고 정작 실현은커녕 책임지는 주체조차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무능한 행정 때문이거나, 시립미술관 건립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1년 전 화려한 홍보와 함께 시작된 보물산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삐걱대면 사회적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
전망 타워를 포함한 케이블카 조성에 1500억 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건설에 1500억 원 등 모두 3000억 원의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보물산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사업성과 환경문제로 시민들이 우려를 제기하면 사업을 반대해 왔다.
우려대로 민간사업자들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아 두 차례나 유찰됐다. 우여곡절 끝에 건설업체가 케이블카 조성 사업만을 제안하며 나섰지만, 경제성 등을 두고 대전시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보물산 프로젝트가 시간만 낭비하며 주민들의 갈등만 심화시킨다면 재검토해야 한다.
각종 개발 사업을 화려하게 포장해 뻥뻥 질러댄다고 골로 연결되지 않는다.
말과 행동의 간극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민에게 불신만 심어줄 것이다.
이장우 시장은 수많은 공약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화려한 말과 과대 포장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기보다는 내실 있게 해야 한다.
2024년 7월 3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