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산확보 맞손
1년 두 차례 만남 합의…대전시–수석보좌관 정례 모임은 이견
민주당‘경제위기속 민생과 지역을 위한 대전시의 적극적인 협력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전 국회의원들과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발전과 예산 확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과 1년에 두 차례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대전시와 의원실 수석보좌관의 실무진 정례 모임에는 이견을 보였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이장우 시장과 박정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범계(서구을)·조승래(유성구갑)·장종태(서구갑)·박용갑(중구)·황정아(유성구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간담회를 열고, 예산 확보와 대전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정부가 긴축재정 방침을 갖고 있고 국세 수익 감소 등으로 국회 증액이 어려울 가능성이 크지만,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서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대전시와 첫 간담회를 가진 이후 6개월 만에 만났다.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며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재정 지출로 방어막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교부세 삭감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예산 확보와 소상공인 지원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대전시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대전시의 적극적인 검토와 반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범계 의원은 “예산 사업의 지역 불균형이 아쉽다. 대전이 과학도시를 넘어 첨단 산업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대전시의 예산 증액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회의원과 유기적으로 연대해 종합적인 대전시의 비전이 제시되기를 바란다”며 대전시의 전략 부족에 아쉬움을 표했다.
조승래 의원도 “호남고속도로와 관련해 지하화를 추진하는 건지, 도로 확장을 추진하는 건지, 대전시가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없다. 이장우 시장이 새롭게 추진하는 여러 신규 사업들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충분한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예산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전체적인 전략뿐만 아니라 세부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아야 예산 확보가 좀 더 쉬울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장종태 의원은 “현재 경제와 민생 문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지표나 물가 동향 등을 보고 판단할 시기가 아니다”며 적극적인 민생 정책을 주문한 뒤, 사업 진도가 부진한 호남선 직선화와 지지부진한 혁신도시 지정을 강제할 수 있는 개정안 발의 등을 소개했다.
박용갑 의원은 “국토위 관련 대전시 증액 사업들이 많음에도 미리 사전 협의를 하지 않고 상임위 종료 하루 전에야 대전시가 증액 사업들을 요청했다. 또 지역 국토위 위원과 상의도 없이 무궤도 트램 공청회를 여당과 진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전시를 꼬집었다.
황정아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장철민 의원과 함께 대전시의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 한국전력기술 대전 원자로 설계개발본부의 김천 이전이 재점화됐다. 강제 이전이 추진되지 않도록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박정현 시당위원장은 “예산 확보를 위해 대전시와 지역 국회의원 간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또 1년에 두 번 정례 간담회를 하기로 했지만, 실무를 위한 대전시 정책기획관과 의원실 수석보좌관의 정례 모임을 통해 예산과 현안을 챙기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나 이장우 시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