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현정 원내대변인] 오세훈 시장은 종묘를 볼모로 하는 '선거 도박'을 당장 멈추십시오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109
  • 게시일 : 2025-11-21 13:43:10

 

김현정 원내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5년 11월 21일(금) 오후 1시 25분

□ 장소 :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

 

오세훈 시장은 종묘를 볼모로 하는 '선거 도박'을 당장 멈추십시오

 

오세훈 시장이 유네스코의 엄중한 경고마저 무시하고 종묘 주변 고층건물 건설을 강행하는 행위는 단순한 시정 오류를 넘어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위험천만한 '선거 도박'입니다.

 

유네스코는 이미 국가유산청에 종묘 훼손 우려가 있다며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영국 리버풀의 대대적인 도시개발 과정에서 유네스코는 “항만 경관의 고유성과 온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여덟 차례에 걸쳐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시가 이를 무시하고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대형 축구장 건설을 강행하면서, 결국 등재가 철회되었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건설지는 종묘에서 불과 17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3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개발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철회됐던 리버풀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깝습니다.

 

이처럼 오 시장이 종묘의 심각한 훼손 우려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경고까지 무시하는 이유는 지방선거를 앞둔 조급한 정치적 욕심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이 등재가 철회됐다가 다시 등재된 사례는 여태까지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이대로 개발을 강행한다면, 서울시는 '세계유산 박탈 4호'라는 국제적 굴욕을 영구히 서울시민에게 남기게 될 것입니다.

 

당장의 표심을 위해 인류 공동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는 행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선거 도박을 위한 종묘 훼손과 유네스코의 경고 무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 시장은 즉각 개발 계획을 멈추고, 세계유산영향평가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십시오. 그렇지 않는다면, '선거 도박꾼'이라는 오명과 함께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임을 명심하십시오.

 

2025년 11월 2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