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서삼석 국회의원 보도자료][단독]폭염에 농업인 10명 숨졌지만 피해보상 신청 0건

[단독]폭염에 농업인 10명 숨졌지만 피해보상 신청 0건
올해 경남 양산에서 관측 사상 최고 기온(42.5도)을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가운도 온열 질환으로 고령 농업인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농업인 가운데 농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농업인안전보험 신청은 0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부담 속 재정 여건이 열악한 농업인의 안전보험 가입률이 해마다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상 기후에 대한 대책과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14일 농촌진흥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5월부터 8월까지 농업분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85세이상 6명, 70대 2명, 60대 2명 등 모두 60세가 넘는 고령 농업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전북 3명, 경남 3명, 강원 2명, 경기 1명, 충청 1명으로 농촌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10명 중 6명은 폭염 경보가, 4명은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 사망했다.
서 의원실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농업인 사망자는 2023년 17명, 2024년 12명, 2025년 7명, 올해 10명으로 해마다 평균 11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 반면 농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농업인의 생활 안정과 영농 지속을 위한 제도인 농업인안전보험 가입률은 2025년 78%에서 올해 72%로 6% 포인트 감소했다.
농업인안전보험은 보험 가입 연령을 최대 85세까지 두고 있지만, 농촌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가입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사망한 온열 추정 사망자 10명 중 85세 이상인 6명은 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실은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65%가 월 수입이 100만 원 미만인 상황에서 월 평균 1만 2000원 대인 보험료가 부담이 되며 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농업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통해 재정 여건이 열악한 농업인에게 가입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지역별로 보험금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연령 제한을 완화하거나 보험금을 획일화 하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의원은 “농업인안전보험 가입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피해보상 신청이 한 건도 없다는 것은 보험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폭염이 농업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보험제도도 피해 발생 이후 보상 뿐 아니라 사전 예방과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문: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61014/1348388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