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이용선 국회의원 보도자료] 나라와 땅 거래 한 달 만에 37억 ‘꿀꺽’…공항 땅테크 비결은?
KBS 뉴스 9 나라와 땅 거래 한 달 만에 37억 ‘꿀꺽’…공항 땅테크 비결은?
입력 2026.10.13 (21:46) 수정 2026.10.13 (22:11)
출처 : http://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84784
공항 근처 땅은 소음 문제가 심각해서 땅 주인이 원하면 나라가 땅을 사줘야 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악용해 수십 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기는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건지 황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져 있는 땅입니다.
3천 제곱미터 규모인데, 40여 년 전부터 나라 땅이었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전혀 사람이 안 오더라고. 그러니까 풀이 저만큼..."]
지난해 한 부동산 법인 외 17명이 공동으로 이 땅을 매입했습니다.
매각가는 23억 원, 안 팔리던 땅이라 공시지가 수준에 낙찰됐습니다.
한달 뒤, 땅 주인들은 이 땅을 사가라고 한국공항공사에 요구했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이른바 소음 피해 구역은 땅 주인이 요청하면 나라가 땅을 사들여야 한다는 제도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매입가는 통상 공시지가 2.5배로 약 60억 원.
나라 땅을 사들여서 나라에 되파는 방식으로 한 달 만에 약 37억 원을 챙기게 되는 겁니다.
["OO 개발이라는 데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주소지가 여기로 되어 있어서…."]
전북에 사는 투자자를 찾아가 보니 시세차익을 노린 점을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OO개발 관계자/음성변조 : "법 조문에 나와 있잖아요. 잘 연구를 해서 이런 것도 있구나 해서 한 거죠."]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차익을 노리고 사들인 공항 인근 토지는 전국 3곳입니다.
나라 땅을 사서 나라에 다시 넘겨 돈을 버는 걸 땅을 파는 한국자산관리공사도, 땅을 사들여야 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용선/국회 국토위원/더불어민주당 : "고통받는 주민을 위한 예산이 부동산 투기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수십억 원의 차익을 안겨줄 판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앞으로는 비슷한 사례가 없게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매입 청구가 된 땅은 꼼짝없이 사줘야 합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이재섭 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