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임미애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직불금 3조원 시대, 경작사실확인서 한 장이면‘프리패스’인데 허위·위조 수두룩
직불금 3조원 시대, 경작사실확인서 한 장이면‘프리패스’인데 허위·위조 수두룩
임미애“시스템으로 실경작 확인하고 사업자등록제도 도입 서둘러야”
공익직불금 신청 단계의 실경작 검증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비례대표)이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임 의원실이 전남 지역 A면의 경작사실확인서를 확인한 결과, 54건 중 52건이 육안으로 같은 필체였다. 직불금 신규 신청시 경영체등록이 되어 있고 농지가 등록돼 있을 경우 경작사실확인서 한 장이면 직불금 신청이 가능한데, 확인서는 서로 다른 3인(농지 소재지 농업인 2명, 이·통장 1명)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성명과 서명의 필체가 모두 같아, 한 사람이 3인 확인란을 모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허위·위조된 확인서로 신청했다면 실경작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필지는 모두 부정수급 필지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이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직불금을 받고 있다.
<경작사살 확인서 허위·위조 내역>
농식품부는 올해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고도 지난해 직불금을 받은 1,275명의 거동 상태를 특별조사했다. 609명(47.8%)이 거동 곤란, 324명(25.4%)이 사망 등으로 확인됐다. 거동이 가능한 사람은 285명(22.2%)에 그쳤다.
특히 1~2등급 895명 가운데 거동 가능자는 99명(11.1%)뿐이었다. 신청 1년 만에 4명 중 1명꼴로 사망할 만큼 영농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셈이다. 직불금 신청은 첫해만 오프라인으로 신청하고, 그 다음해부터는 온라인, 스마트폰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다보니 병상에 누워 있거나 영농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직불금 신청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점검대상 | 거동 가능 | 거동 곤란 | 사망 등 | 조사불가 | |
|---|---|---|---|---|---|
| 계 | 1,275(100%) | 285 (22.2%) |
609 (47.8%) |
324 (25.4%) |
57 (4.5%) |
| 1-2등급 | 895 (100%) |
99 (11.1%) |
471 (52.6%) |
284 (31.7%) |
41 (4.6%) |
| 3-4등급 | 200 (100%) |
71 (35.5%) |
73 (36.5%) |
49 (24.5%) |
7 (3.5%) |
| 5-인지등급 | 200 (100%) |
105 (52.5%) |
65 (32.5%) |
21 (10.5%) |
9 (4.5%) |
*대상자 : 2025년도 직불금 수급자 중 장기요양등급판정자 1,275명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올해 경작거리 300km 이상 관외경작자의 부정수급 실태를 조사했다. 이 중 육지에 살며 제주도에서 경작한다는 4명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판정 근거는 빈약했다.
조사를 담당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증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부정수급으로 보기 애매하다는 입장이다. 잘못 고발하면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경작 위반을 판단할 매뉴얼과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시스템도 실경작을 확인하지 못한다. 농자재 구매시스템에서는 구매 지역과 농약 종류 같은 세부 내역이 조회되지 않는다. 관외경작자는 경작지 인근에서 산 내역이 확인돼야 하지만, 시스템으로 알 수 없어 별도 증빙을 받고 있다. 농산물 판매 내역은 아예 연결돼 있지 않다.
| 성명 | 경작거리 (km) |
적합판단 증빙서류 | 자료 확인 결과 |
|---|---|---|---|
| 이** | 314 | 농자재구매영수증 (비료, 유류) 항공권구입내역 (신용카드 승인내역) |
2025년 제주 항공권 구매내역 13회 날짜로는 7회 불과. 탑승여부 확인 안됨 농자재는 유류비 24,000원, 비료 149,000원에 불과 |
| 정** | 386 | 농산물판매내역 (농협계좌입출금내역) 항공탑승권 |
‘25년 판매내역 49만원이 전부 항공탑승내역 ’25년 12월 2일, 5일 두차례 불과 농자재구매영수증 없음 |
| 김*** | 385 | 농산물판매내역 (계좌입출금거래내역), 농자재구매내역 (거래자별매출상세내역) 항공권 결제내역 |
농산물 판매내역 ‘25년 없음 농자재구매내역 ’25년 없고 ‘26년에 173,000원 항공권구매내역 2월 23일 가서 2월 24일 오는편 2건 불과 |
| 현** | 447 | 농산물판매내역 (출하주별출하내역) 농자재구매내역 (거래자별매출상세내역) 항공권(탑승확인서) |
농산물 판매내역, 농자재구매내역은 있으나 항공권 탑승권은‘25년 10회 불과 |
(자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공익직불금은 지난해 128만5천 건, 2조3,843억원이 지급됐다. 예산은 올해 2조9,703억원이고, 내년 정부안은 3조615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는다.
임미애 의원은 “직불금을 늘리는 것보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제대로 지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에서는 직불금이 줄줄 새고, 다른 한쪽에서는 못 받는다고 아우성”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부정수급은 인력으로 단속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걸러야 한다”며 “신청 단계부터 농자재 구매·농산물 판매 내역으로 실경작 여부를 확인하고, 사업자등록제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