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서영석 국회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70세 이상은 독감백신 맞아도 독감 걸린다”…질병청 연구용역에서 확인

  • 게시자 : 국회의원 서영석
  • 조회수 : 2
  • 게시일 : 2026-10-25 21:00:25

“70세 이상은 독감백신 맞아도 독감 걸린다”…

질병청 연구용역에서 확인

대한감염학회, 70세 이상 표준백신 유의미한 감염예방효과 확인 불가

미국⋅캐나다⋅영국 등 선진국, ‘고면역원성 백신’ 권고

질병청, 고면역원성 백신 전환…우선추진과제로 대통령 업무보고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 10월 초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올해는 9월21일부터 접종)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어린이⋅청소년(생후 6개월~14세), 임산부이다. 만 65세 이상은 1997년부터 접종을 시작했고, 어린이⋅청소년과 임산부는 2016년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가장 오랫동안 실시해 온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무료 접종하는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표준백신)이 정작 이 연령층에서 감염예방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질병관리청 공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2025년 질병청이 발주하고 대한감염학회가 수행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플루엔자 백신효과 평가 연구로, 그 과학적 공신력과 정책적 무게가 각별하다.

연구는 세 가지 독립적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여 백신의 효과성을 검토했는데, ①의료기관 기반 감시체계, ②위탁검사기관 데이터, ③전 국민 건강보험 청구자료의 세 가지 분석 경로 모두에서 동일한 결론이 도출됐다. 즉, “표준 인플루엔자 백신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감염예방에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① 의료기관 데이터 기반, ‘검사-음성-대조군’ 연구

... “성인에서 백신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의료기관 데이터 기반’ 연구에서는 독감 백신 효과(vaccine effectiveness, VE)를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연구 결과 보고서 32쪽. 이하 ‘보고서’라 한다)

⦁ 미접종군과의 비교를 통해 백신효과(VE) 평가

⦁ 과거 접종 이력이 있는 미접종군과의 비교를 통해 상대 백신효과(relative VE) 평가

⦁ 성별, 연령별 백신효과를 분석

⦁ 유증상 감염 예방 효과, 입원 예방 효과, 중증 예방 효과, 사망 예방 효과를 분석.

⦁ Logistic regression model(로지스틱 회귀 분석)로 연령, 성별, 병원 종류를 보정한 예방 효과를 산출함. 즉, 나이, 성별, 병원 등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다른 조건들의 차이를 로지스틱 회귀 통계 프로그램으로 통제(보정)한 뒤, 순수하게 백신 덕분에 독감 위험이 얼마나 줄었는지 분석. 보정 백신효과(adjusted VE) 평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18세 이상 (독감)유증상 외래⋅응급환자(총 21,613명, 평균 연령 65.5세)를 분석했다(보고서 56쪽). 해당 절기(’24~’25동절기) 중 독감백신 접종군과 백신 미접종군 전체를 비교했을 때, 성인에서 백신효과(total VE)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보고서 58쪽)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한 보정 백신효과(adjusted VE)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전체에서는 14.2%의 백신효과를 확인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유의미한 백신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보고서 58쪽). 또한 해당 절기(’24~’25동절기) 중 독감백신 접종군과 백신 미접종군 전체를 비교했을 때, 성인에서 백신의 입원, 중증화, 사망예방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보고서 58쪽).

반면, 소아(6개월~17세)에서 전체적인 백신 효과는 51%(95% CI: 44.8-56.5)로 추정됐다(보고서 68쪽). 위에서 살펴봤듯이, 보정 백신효과에서 18세 이상 성인전체의 백신 효과가 14.2%인 것에 비하면, 소아에서의 독감백신효과는 확실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위탁검사기관 데이터 기반, ‘검사-음성-대조군’ 연구

... “60세 이상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24~’25동절기 동안 국내 4개 주요 위탁검사기관(GC, SCL, 씨젠, 이원)에서 수행된 인플루엔자 PCR 검사 결과 자료를 활용한다(보고서 33쪽).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한 만60세 이상 성인 중 4,471명(평균 연령 77.42세)이 최종 분석대상이다. 실험군(case,양성)이 1980명, 대조군(control,음성)이 2491명이다.(보고서 34쪽)

위탁검사 기관을 통해 수집된 4,471명(평균 연령 77.42세)를 대상으로 보다 정밀한 분석이 수행됐다. 이 데이터는 평균 연령이 훨씬 높아 초고령 노인 집단의 실제 백신 효과성을 보다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60세 이상 전체 대상자에 대한 주 분석 결과, ’24~’25동절기 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보고서 72쪽)

5세 단위 연령 구간별 분석 결과,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는 면역노화(Immunosenescence)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60대(Younger Old)에서는 65-69세 구간에서 43.9%(P=0.014)의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되었으나, 70세 이후부터는 백신 효과가 급격히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상실했다. 특히 9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백신 효과가 –85.2%(P=0.045)로 나타났다(보고서 76쪽)(표-1 참조)

<표-1. 연령별 백신 효과(5세 단위) > (보고서 76쪽)

환자군 수

대조군 수

백신효과 (VE)

95%신뢰구간

P값

유의성

60-64세

202

231

21.0

-35.0~53.6%

0.386

비유의

65-69세

273

337

43.9

11.5~64.7

0.014

유의

70-74세

279

413

-24.9

-110.9~25.7

0.403

비유의

75-79세

336

442

22.0

-29.0~53.1

0.335

비유의

80-84세

388

476

18.3

-31.6~49.8

0.410

비유의

85-89세

307

341

-15.2

-109.5~37.1

0.643

비유의

90세이상

195

251

-85.2

-241.1~1.7

0.045

유의(역효과)

③ 건강보험 청구자료 기반 후향적 코호트 연구

... “7~80대에서는 백신효과가 (-)로 나타나 감염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대상 인구) 연구 기간 내 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전 국민을 대상(1935~2024년 출생자) 으로 하며, 연령별 백신 효과 차이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층화함.

⦁ 출생 코호트(10세 단위): 1935-1944(80대), 1945-1954(70대), 1955-1964(60대),

1965-1974(50대), 1975-1984(40대), 1985-1994(30대), 1995-2004(20대),

2005-2014(10대), 2015-2024(0~9세) (보고서 36쪽)

전국민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한 후향형 코호트 연구에서는 15,223,800명(접종군 7,611,900명, 비접종군 7,611,900명)을 분석했으며, 이는 사실상 전 국민 수준의 대표성을 지닌다.(보고서 81쪽)

’24~’25동절기 동안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간의 인플루엔자 감염위험을 비교하고, 백신 효과(Vaccine Effectiveness, VE)를 평가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1935-2024년 출생) 분석 결과, 백신 접종군에서의 인플루엔자 감염 발생률은 6.9%(527,211명)로 비접종군의 8.3%(630,187명)에 비해 낮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이에 따른 전체 인구집단에서의 백신 효과(VE)는 17.6%(95% CI: 17.2-17.9%)로 추정된다.(보고서 85쪽)

그러나 출생 연도에 따른 10년 단위 코호트 분석 결과, 연령대별로 백신 효과에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

⦁청장년층(1965~2004년생.20~50대): 대부분의 청장년층 코호트에서 백신 접종이 감염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1995~2004년 출생(20대) 코호트에서 백신 효과 41.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고, 1985~1994년생(30대)(VE 29.7%), 1965~1974년생(4~50대)(VE 27.3%) 순으로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

⦁소아⋅청소년층(2005~2024년생.0~10대): 2005~2014년생(10대)과 2015~2024년생(0~9세) 코호트에서는 각각 10.2%, 17.0%의 백신 효과를 보이며 전체 평균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의 예방 효과가 관찰된다.

⋅고령층(1935~1954년생.7~80대): 1954년 이전 출생한 고령층에서는 다른 연령층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다. 1935~1944년생(80대) 코호트의 경우 백신효과(VE) -31.4%, 1945~1954년생(70대)은 백신효과(VE) –6.4%로 나타나 일관되게 감염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보고서 87쪽)

< 표-2. 출생코호트별 인플루엔자 백신감염효과-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 (보고서 87쪽)

출생코호트

독감 감염 비율(명,%)

백신효과 (VE)

95%신뢰구간

백신 접종자

비접종자

2015~2024년생(0~9세)

112,471(18.6)

130,259(21.5)

17.0%

16.2 ~ 17.7

2005~2014년생(10대)

97,830(17.9)

106,632(19.5)

10.2%

9.5 ~ 10.8

1995~2004년생(20대)

9,353 (2.8)

16,111 (4.9)

41.4%

40.4 ~ 42.3

1985~1994년생(30대)

16,163 (4.4)

23,266 (6.4)

29.7%

28.8 ~ 30.5

1975~1984년생(40대)

22,371 (5.0)

26,610 (6.0)

16.2%

15.2 ~ 17.1

1965~1974년생(50대)

14,311 (3.1)

18,426 (3.9)

27.3%

26.3 ~ 28.3

1955~1964년생(60대)

14,919 (2.0)

18,232 (2.5)

19.9%

18.8 ~ 20.9

1945~1954년생(70대)

4,206 (2.0)

3,652 (1.7)

-6.4%

-9.5 ~ -3.4

1935~1944년생(80대)

1,414 (2.2)

1,040 (1.6)

-31.4%

-37.6 ~ -25.4

1935~2024(전 연령)

527,211 (6.9)

630,187(8.3)

17.6%

17.2 ~ 17.9

보고서에서는 위의 <표-2>에 대하여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만65세 이상에 대한 백신 효과에 대하여 별도로 분석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분석한 것이다.

⦁만 65세 이상(Age≥65years): 백신 접종군의 감염 발생률(2.2%)과 비접종군(2.3%)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염 예방 효과가 확인됨. 백신 효과는 18.5%로 추정된다.(보고서 86쪽)

백신효과가 70대에서는 –6.4%, 80대에서는 –31.4%로 역효과가 났었는데, 65세 이상을 고령층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었더니, 18.5%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60대 이상의 대상자 숫자가 70·80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표-2>에서 보면, 60대 인원은 33,151명(접종+비접종), 70대 7,858명, 80대 2,452명이다. 60대가 7~80대를 합친 인원(10,310명)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3배 이상 인원수가 많은 60대의 백신효과가 19.9%로 높게 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표준백신의 효과가 70·80대에서 마이너스(-) 효과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정책제안 ...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하여 ‘고면원성 독감 백신’ 전환 즉시 시행"

①21,613명의 의료기관 내원환자 자료 분석, ②4,471명의 위탁검사기관 자료 분석, ③15,223,800명의 국민건강보험 자료 분석 등 공히 세 가지 분석 모두에서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현재 국가예방접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표준백신이 감염예방효과가 없다고 나왔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자료에서는 70대 이상에서는 백신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론은 감염병 예방과 관리의 주무부처인 질병관리청이 공식적으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감염병의 최고 권위집단인 대한감염학회가 수행한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다행히 질병청은 지난 7월16일의 26년도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 지난 8월19일의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후 첫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하여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전환”을 우선검토과제로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우선검토과제’만으로는 부족하다. 70세 이상에서 현재의 표준백신이 “효과없음”으로 밝혀진 나온 만큼, ‘즉시 실시’가 국민건강을 위한 일이다.

붙임1

대한감염학회 인플루엔자 백신 권고 내용

 

□ 권고 내용 요약 (※2023년 성인예방접종 개정안 “인플루엔자 백신” 발췌)

○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8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임

○ 고령자는 면역 노화로 항체형성율이 낮아 예방효과가 떨어짐

○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권고함

< 대한감염학회 권고내용(2023년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인플루엔자 백신) >

붙임2

연구 결과 보고서 표지

 

붙임3

질병관리청 26년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7.16)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