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장 강선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이재명 대표 우려 외신 왜곡 보도자료(12.25) 관련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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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일 : 2024-12-26 09:10:47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이재명 대표 우려 외신 왜곡 보도자료(12.25) 관련

아기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사랑의 성탄절에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 발굴단>은 가짜뉴스 생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진짜뉴스 발굴단>이 아니라 <가짜뉴스 조작단>이 딱 들어맞는 이름입니다. 국민의힘의 무식함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영어 단어의 기본 뜻이나 용례부터 다시 숙지해야 할 ‘바이든 날리면’의 김은혜 의원실 공조 작품답습니다.

외신을 왜곡하고 짜깁기하려면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밝히십시오. 이재명 대표 관련 외신의 반응이라며 올린 다수 기사에는 최소한의 기사 날짜와 제목조차 없어 도대체 어느 기사를 인용한 것인지 확인조차 쉽지 않습니다. 

설마 외신 기사의 원문조차 확인해 보지 않고, 내신에서 왜곡 받아쓰기 보도로 한 줄 기사화된 부분만 복사, 붙여넣기 한 후 보도자료라고 낸 것입니까. 아무리 내란 동조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 만든 가짜뉴스라지만, 검색과 공부를 좀 하고 최소한의 품은 들여서 좀 성의 있게 만드십시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에 관련 우려를 표한 외신 기사들이라며 줄줄이 읊어놨는데, 이 같이 출처도 정확히 밝히지 못하면서 조작질이나 하는 내란동조당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나아가 여당의 무지에 국민 여러분께 대신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의 외신 왜곡·짜깁기 목록
▲VOA-Korea(*VOA와 별개), 미 의회조사국 “한국 계엄∙탄핵 사태로 미한일 3국 협력 지속 의문”, 2024.12.25.
▲VOA-Korea(*VOA와 별개), [워싱턴 톡] “한국 진보 정권, 대북정책 전환 위해 동맹 희생할 것…주한미군 철수 요구하면 영구히 떠나”, 2024.12.21.
▲더힐(The Hill) 기고문, “The free world is the big loser in South Korea’s impeachment crisis.” , 2024.12.17.
▲폴리티코, 기사 제목 없음, 원문 링크 없음, 2024.12.18.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 제목 없음, 원문 링크 없음, 2024.12.18.
▲뉴욕타임스(NYT), 기사 제목 없음, 원문 링크 없음, 보도 날짜 없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기사 제목 없음, 원문 링크 없음, 보도 날짜 없음, 기사 출처 확인 불가.
▲아사히신문, 기사 제목 없음, 원문 링크 없음, 보도 날짜 없음.

1. 12월 22일, 25일 자 VOA-Korea 인용 토크쇼 패널 발언

무엇보다 VOA-Korea는 VOA와 별개로 국민의힘이 인용한 2건의 기사의 워딩은 모두 21일에 업로드된 VOA-Korea의 한 토크쇼에서 나온 패널들의 발언입니다. 

국민의힘은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 부차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또는 (차기 대선 승리가 유력한) 이재명 정부가 미군 감축, 동맹 약화, 북한 및 중국과의 타협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다”라며 “이런 요인들이 합쳐지면 동맹의 미래에 매우 나쁜 징조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빌려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정말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한 직후에 나온 가정에 기초한 설명입니다. 즉,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가정’에 기초하여 예를 들어 설명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미군 감축’, ‘한미일 동맹 걱정’ 등 고작 단어 몇 개를 운운하며 가져온 25분 토크쇼의 그 어디 부분에도 이재명 대표가 미군 감축을 하겠다고 했거나, 한미 동맹 약화를 정책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미국이 우려한다는 발언은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작 리처드 롤리스는 “한미일 3국 협력이 조만간 해체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라는 진행자의 편향된 질문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네요.”라고 분명히 선을 긋고 답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은 주권 국가로, 나라의 미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상황을 한국이 새 정부를 통해 자국 의도를 미국에 전달하고, 미국은 이에 반응하는 구조로 보죠.”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의 맥락 없이 발언 자르기 및 왜곡하기로 이재명 대표를 우려하는 외신 보도가 이뤄진 것과 같이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또한, 국민의힘은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한국의) 진보 정부가 떠나라 해서 우리가 군대를 철수하면 (전쟁이 나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한미군 철수가 갑작스레 이뤄질 수 있고 한번 철수하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라고 보도자료에 썼지만, 이 역시 가짜뉴스입니다.

정작 마이클 오핸런은 “동맹을 믿는 우리 대부분은 그런 종류의 접근을 환영할 겁니다. 또 기꺼이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이 대표가 예전에 선호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미한 동맹을 지지하려 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동맹을 믿습니다. 외교 정책 커뮤니티에는 미한 동맹을 매우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트럼프의 외교 스타일은 개인적이죠. 그는 정보를 흡수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합니다. 공식적이거나 구조화되고 정보에 기반한 방식으로 하지 않고요.”라고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보도자료에서 ‘경고하였다’라고 적시하였으나, 사실상 해당 대담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 극우 유튜브와 극우 커뮤니티를 보고 복사, 붙여넣기 수준입니다. 극우 유튜브와 똑같이 ‘부정선거’를 신념으로 가진 내란 수괴 윤석열이 1호 당원인 내란동조당이라 놀랍지는 않습니다.

지극히 편향적으로 ‘특정한 전제조건’을 깔고 반복해서 유도 질문을 하는 진행자에게 답한 두 패널의 답변의 취지가 정확히 누구를 주체로 지칭하는 것인지, 해당 발언을 한 배경과 맥락은 무엇인지, 국민의힘 가짜뉴스 조작단은 해당 방송을 두 눈 부릅뜨고 두 귀 활짝 열고 100번은 다시 보고 듣기를 바랍니다.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본인들의 지적 수준을 심각하게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2. 12월 17일 자 더 힐(The Hill)의 기고문

더 힐의 경우, 외신 기사가 아니라 주관적으로 작성된 ‘칼럼’입니다. 심지어 해당 기고문을 쓴 고든 창은 지난 2001년 구조적 개혁에 소극적인 중국 공산당이 수많은 난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어 5~10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는 내용의 ‘중국의 몰락(The ComingCollapse of China)’이라는 책을 발간했었습니다. 이후 본인의 주장이 틀리자, 붕괴 시점을 2012년으로 늘렸고 이 역시 틀렸습니다. 더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3. 12월 18일 자 폴리티코 기사

국민의힘이 단 2줄을 인용한 해당 기사는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인용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트럼프 2.0 시대와 이시바 총리의 나약한 리더십에 윤석열의 퇴진까지 합쳐지면 한일 관계가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겠냐’라는 전망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2월 19일 보도된 폴리티코의 “South Korea boots out a DC darling.”이라는 기사에서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로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 안정성이 헤쳐졌고, 윤석열의 경솔함이 스스로 대통령직을 잃게 한 탓에 국회가 탄핵을 하게 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은 본인의 언행과 김건희의 부패 스캔들로 아주 인기가 없다는 점과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공격적, 중국에 대해서는 적대적, 한국과 일본 사이의 역사적 아픔조차도 묻어버리려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반면 이재명 대표는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루어내려고 하고, 바로 이러한 점이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요긴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또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모두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입장이 같으며, 오히려 이 대표는 과거 발언과는 상관없이 한미 관계에 있어 갈등이 될 만한 결정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 분석합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친일굴종외교에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12월 18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

국민의힘은 해당 기사의 제목인 “The leftwing firebrand who could be South Korea’s next leader”에서 ‘leftwing firebrand’라는 단어만 차용해 이재명 대표를 ‘좌파선동가’로 우려했다는 가짜뉴스를 생산했습니다.

그러나 ‘firebrand’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를 포함해 미국과 전 세계 저명한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으로 긍정적 의미를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아무리 직역을 한다 해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그는 군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유능한 선동가였다.’라는 문장이 그 첫 예문으로 올라와 있을 만큼 가치중립적인 단어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쌓아온 역사가 부끄러울 수준입니다. 잘 모르면 사전부터 찾아보십시오.

참고로 국민의힘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듯한 해당 기사 본문에서는 두 문단에 걸친 설명으로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결심에 의해 칼에 목이 찔렸던 이재명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임을 누차 강조하고 있습니다(“Opposition leader Lee Jae-myung, who was knifed in the neck by an assailant determined to prevent him from ever becoming president, is now the presumptive frontrunner if Yoon is removed from office and a snap election is called.”). 

5. 뉴욕타임스(NYT) 기사

해당 기사 내용은 윤석열이 돌연 계엄을 선포하는 바람에 한국이 외교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보도하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계엄 선포 때문에 방한을 취소했고, 이시바 일본 총리 또한 1월 방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말을 아끼고 있다며 예를 들고 있습니다. 또한, 윤석열이 한미 관계에 불확실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경우 다음 대선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외교에 대해 긍정적 관점에서 평가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NYT와 이뤄진 지난 인터뷰를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던 이재명 대표의 답변을 재인용하며 미국의 대중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소개합니다.

6. 아사히신문 기사

해당 기사는 한일 관계 개선이 윤석열의 일방적인 양보로 인한 부분이 컸다는 점을 분명히 짚고 있으며,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판에 따라 한미일 관계를 우려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 발굴단>은 <가짜뉴스 제작단>으로 이름을 바꾸십시오. 해당 특위 실무자가 성탄절에 오죽 일을 하기 싫었으면, 외신 보도라고 보도자료를 내면서 기사 날짜와 제목도 확인하지 않고, 기사와 칼럼도 구분하지 않고, 왜곡된 받아쓰기 정리에 급급한 것입니까.

외국어와 한국어 실력이 충분치 않으면 왜곡 짜깁기 가짜뉴스조차도 제대로 못 만드는 것입니다. 내란동조당 국민의힘은 이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하든가, ‘내란죄 공범’ 수사에나 제대로 응하십시오. 

민주당은 향후 자의적인 외신 인용으로 생산된 가짜뉴스와 이를 통한 여론조작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성실하게 취해 나갈 것입니다.

2024년 12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장 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