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3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38
  • 게시일 : 2012-03-12 10:51:37

제30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2년 3월 12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당대표실

 

 

■ 박영선 최고위원

 

꽃샘추위가 매서운 3월 12일 아침이다. 어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역사적인 야권연대에 합의했다. 1%의 특권층을 위한 정권에 맞서 99%의 국민이 이기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은 16곳의 후보를 양보했고 ,76곳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는 고통과 아픔을 감뇌했다. 야권연대를 하는 순간, 저희 최고위원들도 새벽 5시까지 이 자리에서 야권연대의 결과를 지켜봤다. 이번 야권연대는 민주통합당이 뼈를 깎는 고통속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국적,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런 야권연대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지난 4년의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의 후퇴, 남북평화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망과 야권연대만이 희망의 길이고 승리의 길이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따라서 이제 야권연대를 통한 4.11총선, 엠비 새누리당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 임하는 후보 모두 페어플레이와 깨끗한 승복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아울러서 엠비와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을 위해 단일화 경선에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최근 일련의 보도를 보면 제주 구럼비 바위의 급작스런 폭파, 그리고 오바마의 방한과 디엠지에 대북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이런 보도들, 이런 것들이 엠비정권과 새누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엠비정권 심판론에서 쟁점을 옮겨보려는 술수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남기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도, 아무리 그래도 국민들 마음 속에 분명 4.11 총선은 서민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엠비정권 심판이다.

 

이 엠비정권 심판에는 두가지 가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한 가지는 물가와 전월세값, 치솟는 전월세가와 같은 서민경제의 파탄이다. 또 한가지는 검찰의 불공정한 수사로 대비되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의 문제와 정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도 검찰은 4.11 총선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청와대의 눈치보기를 일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민간인 사찰 재수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새로운 의혹, 새로운 증거가 분명히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재수사 할 것인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다. 김경준의 기획입국설과 관련된 가짜 편지사건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련의 검찰수사 행태, 이것 역시 4.11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진표 원내대표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지금 이명박 정권의 언론학살에 맞서서 공정보도와 언론자유 쟁취를 위한 연쇄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언론사상 초유의 연쇄 총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의 모든 언론인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오전 11시 원내대표단과 문방위원을 중심으로 43일째 투쟁을 벌이고 있는 엠비씨 노조를 격려하고,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청와대 앞 투쟁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엠비씨 뿐만 아니라 엠비정권의 민주언론 말살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양심적인 언론인들의 투쟁이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다. 케이비에스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 퇴진을, 와이티엔 노조는 배석규 사장 연임 반대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다. 국가 기간 통신사 연합뉴스 노조와 정부가 출자한 서울신문 노조 역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에 맞서서 파업투쟁을 검토하고 있다.

 

엠비정권의 언론탄압으로 국격이 추락하고 언론자유 지수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언론인들의 투쟁에 침묵하며 민주주의의 후퇴를 방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와 새누리당에 묻는다. 왜 이렇게 언론문제에 대하여 아무소리 안하고 있는가. 엠비정권의 언론탄압이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의 유리한 언론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여기에 대해 새누리당의 입장을 명백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지금 온 국민이 언론자유 수호 투쟁에 나선 언론인들에게 지지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재철 사장 등 엠비 낙하산 사장들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어제 한명숙 대표께서 밝힌 것처럼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 등 제도를 혁신하고,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고, 엠비정권의 종편 지원 및 특혜지원 심판 등 7가지 미디어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지난 4년간 자행된 엠비 새누리당 정권의 언론학살 만행을 반드시 심판할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특히 엠비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억울한 징계를 받은 언론인들의 명예회복과 부당한 징계를 향한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언론청문회를 반드시 실시할 것이다. 그리해야만 다시는 이 땅에서 정권에 의한 비판언론 길들이기라는 부끄러운 자태가 시도되지 않기 때문이다.

 

 

■ 박지원 최고위원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전에 강조했던 우리 민주당의 큰 양보로 야권단일화가 돼야 된다는 말씀이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는 야권단일화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국회의원 경선과정에서 모바일 선거나 또한 청년 비례 대표 선거에서 우리는 크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공천 결과에 대해서도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 야권단일화로 민주통합당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서을 구를 양보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민주당의 텃밭중에 텃밭을 양보한 것으로 야권단일화의 상징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정신이 훼손될 때 우리는 광주 서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한석을 헌납하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지도부가 나서서 우리 당내 인사들을 설득하고 대화를 통해서 어떤 경우에도 승복하고 대의를 위해서 희생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서 통합진보당에서도 호남의 통합진보당 후보를 그대로 총선에 임하게 할 것이 아니라 단일화 정신에 위배되기 때문에 호남 통합진보당의 후보들에게 명예로운 길을 택하게 해서 단일화의 효과가 광주서을에서부터 크게 나타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 이인영 최고위원

 

야권연대로 민주진보 진영은 하나가 됐고, 새누리당과 국민생각으로 보수진영은 분열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 심판의 깃발은 높이 올라가고 있고, 희망을 향한 국민들의 행진은 강력해지고 견고해지기 시작했다. 그간 논란이 돼 왔던 민주통합당의 공천혁명도 경선 과정에서 신인들의 두각이 등장하면서 부족하지만 새누리당과 차별화가 일어나고 있다.

 

객관적인 공천 지표는 강철규 위원장이 발표하셨지만, 불출마를 비롯한 현역의원의 교체율은 민주통합당이 30.3%, 새누리당이 25%이다. 단수공천자 중에서도 정치신인의 비율이 민주당이 42.2%라면 새누리당은 21.6%에 불과하다. 경선지역수에 있어서는 민주당이 현재까지 87곳이라면 새누리당은 그 절반인 44곳에 불과하다.

 

이것이 객관이고 우리가 잠시나마 부족하다고 비판했던 그로 인해서 생겼던 착시현상을 넘어서면 공정한 평가를 할 때 그래도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보다는 공천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야권연대는 이제 경쟁에서 협력으로 갈등에서 단결로 전환되고 있다. 서로 상처를 내거나 감정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인재근은 비례로, 이백만은 지역으로, 이런 식의 문자메시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 심하게 되돌려 드릴 수 있지만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가 타결된 이 시점에서 연대의 정신으로 자제하겠다. 정책연합까지 체결된 마당에 한발 더 나아가서 서로의 가치와 문화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것이 이제는 우리의 도리다.

 

각 당의 지지자들끼리도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과도한 비방과 비난을 했던 것을 절제하고 자제하는 모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의 심판의 연합군이다. 동남풍이 불 때 공명이 가진 재주를 시기해서 공명을 잡으려 했던 주이의 어리석음을 우리는 넘어서야 한다. 우리는 화공으로 집중하고 화공을 펼쳐서 백만대군을 전멸시킨 적벽대전의 고사를 상기해야 할 때이다. 끝으로 국민여러분께서도 야권단일화 과정중에서 민주통합당의 많은 훌륭한 후보들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

 

 

■ 김부겸 최고위원

 

최근 총선을 앞두고 중국이 이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아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우리 내부의 틈새를 파고 든, 또한 우리 내부의 갈등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분쟁지역화 하려고 하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것은 주권문제인 만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국가주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째 의무이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좌우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현재 합법 정당 가운데 국가안보를 등한시하는 정당은 없다고 저는 믿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색깔론이 등장하는 조짐이 보이는 것을 우려한다. 우리 내부에서의 발언도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해군에게 모욕감을 주고 주권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은,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발언 등은 색깔론의 빌미를 줄 뿐이다.

 

또 자신들의 양심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가치이겠지만, 이를 표출하여 상대편에게 모욕감을 주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다.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도 일부 오해살 만한 발언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철학과 정책, 야권연대 때문에 말을 바꿨다,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은 감뇌하겠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신중치 못한 발언 때문에 국민을 편가르고, 공동체의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한다. 이명박 정권의 소통 부재, 아집 때문에 가슴에 깊이 멍이 든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또 그런 정치세력에게 국민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맡기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공인으로서, 또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집단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와 겸손, 국민과 역사앞의 자신의 책무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2년 3월 12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