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12년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당대표실
■ 강철규 위원장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당은 집권하기 어렵고 집권해도 좋은 정치를 할 수 없다. 어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를 중단했다. 먼저 심사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공천 중간결과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어제 예정됐었는데 열리지 못했다. 기자 분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국민여러분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과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기자 여러분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국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생각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되지 않겠나 하는 것이 제가 이번 일에 마음이 아픈 이유다.
제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국민 여러분의 염원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있었다. 민주통합당의 공천시스템을 비유하자면 복잡한 사거리 신호시스템과 같다. 힘 있는 사람의 수신호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15명의 공심위원이 채점하고 합산해서 후보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겉으로만 시스템을 해놓고 뒤에서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었다. 물론 시스템이 좋아도 난폭 운전자가 모바일투표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악용해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공심위원들은 마련된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엄격한 심사를 해왔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키며 심사를 진행해왔다고 자부한다. 저도 1/15일 뿐이다. 무엇보다 공천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이번 공천의 주인공이 국민 여러분이라는 것이다. 국민여러분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공천에 임해왔다. 우리 심사위원들도 일관된 생각이다. 공천결과가 사전에 유출된 점은 지도부와 국민여러분에게 위원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이점에서 공심위 내부 신뢰가 금이 갈수도 있는 위기라고 생각했다.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고는 평정심을 찾아서 심사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는 공천개혁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민주통합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어제 기자회견 무산도 국민을 무시한 예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인지 성찰해주기 바란다. 어제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하게 사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민주통합당을 통해서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 염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통합당의 정신은 민주와 통합에 있다. 민주통합당의 가치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통일에 있고, 이를 통해서 99%서민이 마음 편하게 미래를 향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천은 이러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선발해서 국민들이 선택하게 하는데 있다.
2012년 3월 1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