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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접견 인사말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조회수 : 277
  • 게시일 : 2024-12-18 14:55:44

이재명 당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접견 인사말

 

□ 일시 : 2024년 12월 18일(수)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 이재명 당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대행님 환영합니다. 아마도 국민의힘의 여러 상황이 녹록지가 않으실 텐데 확고한 지도력으로 혼란스러운 국정을 신속하게 정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고, 얼마 전에 전화 드렸는데, 혹시 아실지 모르겠는데, 저희 대학 선배님이시고, 우리 어릴 때 고시 공부 같이한 옆방을 쓰던 선배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인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원래 세상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면 다 생각도 다르고, 이해관계나 입장도 다르기 때문에 다투거나 경쟁할 수밖에 없는데 마치 전쟁처럼 마치 상대방을 제거해버린다든지, 오로지 나 혼자만 살겠다는 태도를 가지면 공동체 유지가 될 수 없죠.

 

서로 존재를 인정하고,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일정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게 정치의 본연의 역할인데, 지금 현재는 안타깝게도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되어 버린 그런 상황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그런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정치인도 행복해야 합니다. 국민도 행복해야 하고, 나라도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하루 종일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 싸우고, 주어진 권력으로 오로지 내 이익을 어떻게 챙길까 노심초사하다 보면 본인도 불행하거든요. 

 

제가 가끔 정치하는 분들한테 농담 삼아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물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지금 행복하십니까? 이렇게 만들고 밤에 잠 잘 오십니까?’ 이런 질문을 하고 싶고요. 정치가 복원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헌정질서에 회복에 관한 문제인데, 국정이 매우 불안합니다. 국정안정이라고 보통 우리가 말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역시 헌정질서의 신속한 복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방안도 있을 테고 입장도 있을 테지만 하루 만에도 국가적 손실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런 국민들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 대한민국의 국격의 문제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불안상태가 회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우리 민주당이 대화하지 못할 주제가 없고, 협의하지 못할 의제도 없다고 생각해요. 적정선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얼마든지 협의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잠재성장률에 맞춰서 지금까지 너무 현실적인 균형재정, 건전재정에 얘기에 매몰돼서 사실은 정부의 경제 부분에 대한 책임이 미약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민생안정을 위해 ‘민생추경’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현재 대통령께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국정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대행체제가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국회 1당, 2당 모든 정치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국정이 안정이 될 수 있도록 위기를 겪지 않도록 실제 협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권성동 대표께서 제가 제안 드렸던 국정안정협의체에 대해서 약간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필요한 부분까지는 저희는 다 양보할 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교섭단체로서는 실질적인 협의를 해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방안을 강구해주시기 바라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들은 저희도 고민 의제이긴 한데 이따가 비공개에서 말씀도 나누기로 하고, 앞으로 계속 이런 대화 테이블을 좀, 원내대표단끼리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얘기를 하고 있지만, 당 대 당 토론이나 논의는 매우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방문을 환영하고요. 

 

좋은 결론으로 우리 국민들이 나라 걱정, 정치 걱정 덜 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원래 국회가 가장 신뢰도가 낮은 기관으로 평가됐는데, 최근에 ‘국회가 밥값을 하네.’ 국회에 대한, 역할에 대한 기대들도 상당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 다른 평가가 있을 수도 있긴 한데, 어쨌든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회로, 당으로 거듭나길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환영합니다.

 

2024년 12월 1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