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문재인 후보,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모두발언
문재인 후보,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모두발언
□ 일시: 2012년 11월 12일 오후 2시
□ 장소: 프레스센터 18층 SFCC 라운지
■ 문재인 후보 모두발언
존경하는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원 여러분과 스티브 허먼 회장님, 그리고 내외 언론인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격동하는 세계를 향한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말씀을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 세계사는 21세기의 새 질서와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질서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G-2 구도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와 직접 이해관계를 지닌 주요 국가들은 국내정치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 러시아, 북한에서는 이미 새 지도부가 들어섰고 중국, 한국, 일본에도 곧 새 지도부가 출현 할 것이다.
이 같은 안팎의 변화는 이 지역에, 도전의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으며, 국민과 지도자가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한 시기다. 저는 평화선도외교, 균형외교, 국제협력외교,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외교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한반도에서 남북화해를 실현하고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극복하여,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저는 이미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저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평화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한반도에서 만들어지는 평화의 기운이 동북아시아로,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평화선도외교’를 펼치겠다.
평화선도외교를 위해 먼저, 한반도의 비핵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60년간 지속되어온 정전협정 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 남북대화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 지역에 ‘공동안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고,
6자회담을 바탕으로 역내 다자안보협력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
나아가, UN의 활동 등을 통한 세계평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겠다. 평화를 선도하며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외교를 펼치겠다.
한반도 문제는 강대국 외교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냉전이 끝난 지금도 한미동맹은 매우 유용하다.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더욱 공고하고 성숙하게 다져질 것이다. 한중관계 역시, 경제관계를 필두로 하여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제가 말하는 균형외교의 핵심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국제관계에서 역내국가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평화와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평화협력을 촉진하고, 분쟁을 예방하며, 공생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균형외교다. 주변국가 모두와 선린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이 지역에 협력과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데 선도적 역할 하는 것이 균형외교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중협력 발전을 균형적으로 사고하며, 동시에 다자협력을 추구하는 균형외교를 펼치겠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고 각국의 이익의 균형점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하겠다. 이 지역에 ‘편 가르기’ 외교에 따른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국제적인 보편규범의 실현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식량,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양자․다자적 외교 노력을 전개하겠다. 기후변화, 인간안보, 자연재해 등 비전통적 안보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
자유로운 국제무역질서 정착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한미FTA는 이미 비준된 국가간 협정인 만큼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2011년 재협상을 결의했고, 독소조항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가 많은 만큼 국제적인 기준과 절차에 맞게 재협상해 나가겠다.
한국인은 불모의 땅에서 민주주의를 성취하고 근면과 재능으로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우리의 이런 개발 경험과 지식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 이와 함께 개발원조(ODA)를 확충하고, 수혜자의 입장을 고려한 새로운 국제 협력방식인 ‘참여 개발형 외교’ (participatory development diplomacy)를 추진하겠다.
국제사회 참여와 협력을 꿈꾸는 젊은 인재들을 위해 ‘국제청년활동단(global pioneer corp)’을 만들어 세계로 내보내겠다. 재임기간 5년동안 최소 2만명의 청년들이 국제기구와 국제 NGO, 기업과 국제교류재단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외에서의 연수, 인턴, 펠로우 등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국제관계에서 공공외교는 시대적 추세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경제·사회·문화적으로 하나의 생활협력체이고, 시민사회의 교류가 양국 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한류’ 등 세계가 인정하는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있다. 또 세계 곳곳에서 성실하고 우수한 700만명의 동포들이 활약하고 있다. NGO 활동도 왕성하다. 국민 하나하나가 친선대사이기도 하다. 이들이 우리의 소중한 공공외교 자원이다. 우리 국민의 모든 역량과 꿈이 공공외교라는 창을 통해 세계를 향해 펼쳐지도록 하겠다.
존경하는 세계 각국의 언론인 여러분! 저는 세계와 호흡하는 한반도의 아침을 열고자 한다. 한반도 경제 시대를 개막해 한국경제의 제2의 도약을 실현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고자 한다.
저는 이미 구체적인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밝혔다. 한반도에서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기 위한 저의 의제는 ①남북경제연합 ②한반도 평화구상 ③평화선도외교와 균형외교 ④유능한 안보와 튼튼한 국방 ⑤초당적 협력과 시민참여, 이렇게 다섯 가지다.
남북경제연합은 경제분야에서 먼저 통합을 이루어서, 사실상의 통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을 거쳐 북방대륙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남북이 함께 잘사는 협력성장의 시대를 개막하겠다.
남한 기업의 경제적인 이익과 북한경제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을 추구하겠다. 동해안과 설악산, 북한의 금강산과 나진선봉, 중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해운, 철도, 물류, 에너지, 관광을 포괄하는 거대한 환동해경제권을 구축하겠다. 제주와 서해안 인천, 북한의 해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한반도 서부지역과 세계의 시장으로 커가고 있는 중국 동부지역이 함께 협력하는 황해경제권을 함께 만들겠다.
남북경제연합의 실현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도 함께 풀어가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시기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초안을 만들어서 첫해에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조율하고 남북정상이 만나서 이를 협의하겠다.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합의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유능한 안보는 평화의 바탕이다. 군사력을 정예화하고, 선진강군을 건설해 어떠한 도발도 꿈꾸지 못할 확고한 대북 억지전력을 확보하겠다. 서해북방한계선(NLL)을 확실하게 수호하겠다.
한반도 평화구상과 남북경제연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과도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국민적 합의기반을 강화하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분단체제 극복의 길을 열겠다.
저는 평화통일의 문을 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남북이 함께 잘 살고 자유로이 왕래하는 평화의 한반도, 통일된 한반도를 자손에게 물려주고 싶다. 동북아에서 평화를 선도하고, 대륙과 해양으로 꿈을 펼쳐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감사하다.
2012년 11월 12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