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문재인 후보, 변론 당사자와의 해후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202
  • 게시일 : 2012-11-15 12:10:01

문재인 후보, “삶이 민주주의였습니다”

문변, 변론 당사자와의 해후

          □ 일시 : 2012년 11월 15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웨딩클럽K           ■ 문재인 후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지난 번 총선 때부터 느꼈던 것인데, 총선을 치를 때 선거사무소에 찾아오신 분이나, 제가 선거운동을 하러 다닐 때 점포를 방문하면 우연히 거기 계신 분이 제가 과거에 변론을 맡았던 학생 또는 노동자거나 그분의 가족이었다.      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맞아주고, 저를 위해서 눈에 보이지 않게 열심히 도와주는 분들을 잘 만났다. 그때도 제가 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 더 더욱 그런 생각이 더 든다.      과거에는 제가 도왔다고 생각을 하고 그 때는 변론비도 적게 받거나 때로는 안 받기도 하여 도움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 제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그 때 제가 드렸던 도움보다 더 큰 도움으로 저한테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인과응보라고 하는가. 조그만 좋은 인연을 만들면 그 인연이 나중에 훨씬 더 큰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삶의 이치 같은 것도 다시 한 번 새기게 된다.      경남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시기에 제가 대한민국의 노동인권시국사건 변론을 아마 제일 많이 했을 것이다.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서있는 위치가 그랬다. 그 당시에 부산경남 전체를 총괄하는 인권변호사가 김광일, 이흥록, 노무현 그리고 저였다. 제가 제일 막내였다. 위에 선배 세 분이 정치로 들어가는 바람에 제가 꽤 몇 년 동안 혼자서 그 역할을 하게 됐다.      우리 경남지역은 198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이 태동하기 시작하다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동운동의 대분출시기에 그야말로 대분출을 일으키면서 대한민국의 노동운동을 이끌고, 노동자들의 지위나 권익을 지금 정도로 끌어올리는데 주역을 했던 곳이다.      마창노련을 중심으로 한 창원지역, 거제 대우조선소, 울산까지 그때 대한민국의 중요한 노동사건 들은 다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그런 이유로 제가 그 많은 사건들을 혼자 맡아서 했던 기억이 난다.      전교조가 처음 설립될 때 전국적으로 수없이 많은 분들이 전교조가 불법단체로 규정받으면서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탈퇴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교사들이 파면해임 당했다. 제가 경남지역 전교조 사건을 맡아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탈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면해임은 부당하다는 승소판결을 수십 명 받아냈다. 나중에 그것이 전교조가 다시 복직하게 되는데 상당히 중요한 하나의 토대가 됐다. 또 그 시기에 전교조뿐만 아니라 재단민주화 투쟁을 하던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다. 많은 선생님들의 소송을 맡아서 승소했던 기억이 난다.      학생운동 같으면 지리산결사대 진주경상대 학생사건도 있었다. 진주경상대 교수님들이 ‘한국사회이해’라는 책 때문에 국가보안법 기소되기도, 교수 직위에서 직위해제가 되었는데 그분들도 제가 소송을 맡아서 무죄판결을 받고 직위해제도 취소 받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제가 예전에 조그만 도움을 드렸던 것이 제가 도움이 절실한 시기에 더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말씀드렸다. 더 생각을 해보면 그때는 저희가 정말 억울한 노동자들, 시국사건 당사자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희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저희가 의식에 더 있어서, 더 능력이 있어서 이분들을 도운 것이 아니고 오히려 이분들의 사건을 맡으면서 저희들의 의식이 더 커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님의 경우도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사건들을 해나가면서 인권변호사로서의 의식, 노동변호사로서의 의식이 더 커져 갔다. 그렇게 보면 그 힘으로 대통령이 되니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 계신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발전시켰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저도 이분들 덕분에 노동, 사회, 인권 분야에서 더 뚜렷한 의식을 가질 수 있었고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친김에 더 욕심을 부린다면 노무현 변호사를 성장시킨 힘이 노무현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으로 만들었듯이 이제는 제 의식을 성장시키는데 그치지 마시고 저도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는데 함께 도와주시면 더 좋겠다. 감사하다.          

2012년 11월 15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