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6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6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8월 5일 오전 9시
□ 장소 : 국민운동본부 상황실(서울시청 앞 광장)
■ 김한길 당대표
오늘로써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에 나선 지, 천막을 친 지 닷새째가 됐다. 이번 주에는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있을 것이란 예보가 있지만 그 어떤 것도 우리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 주말 국민들의 분노와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의지를 확인했다. 토요일 대국민보고대회 때 특별한 사정이 있는 몇 분을 빼놓고 민주당의 거의 모든 의원님들께서 참석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또 예상보다 훨씬 많은 국민과 당원들께서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일요일인 어제는 많은 시민들은 물론이고 초선 의원부터 중진 의원 그리고 상임고문님들까지 너나없이 헌신적으로 참석해주셨다. 대표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이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데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은 국회에서 국정원기관보고가 예정돼 있다. 대선 이후 정치개입으로 대선불법개입 사건을 가리기 위해 나섰던 남재준 국정원장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재준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공개한 것은 분명한 불법행위고 정치판의 한복판에 뛰어든 노골적인 정치개입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국정원이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대선개입을 가리기 위해서 국익도 국격도 무시한 채 또 다른 불법을 저지른 데에 분노하고 있다.
오늘 남재준 원장의 태도를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침묵의 커텐 뒤에 숨어있지 말고 정국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 오늘은 월요일이니까, 제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찾아가서 공식적으로 저의 제안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다.
대통령이 정국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래서 정치권이 합심해서 민생 살리기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원한다면 지금이 바로 대통령이 결단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라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해결의 열쇠는 박근혜 대통령이 쥐고 있다. 국정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이 정국을 풀어내야 한다.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사이에 하루하루 나라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회담제안이 있은 후에도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토요일, 일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대답이 없다고 한다면 월요일인 오늘은 답을 주기 바란다.
우리의 목표와 요구는 아주 분명하다. 첫째, 철저한 진상규명이다. 둘째,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이다. 셋째,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원 개혁이다. 그리고 외면과 침묵, 방관으로 상황을 이렇게까지 끌고 온데 대한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역사와 국민이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은 광장에서든 국회에서는 매서운 저항으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낼 것이다.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 전병헌 원내대표
5일 간의 현장 병행투쟁과 지난 주말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열기와 참여를 보여주신 의원님들의 열정과 노고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국정원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 284개 시민단체 참여한 촛불집회에도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 또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 의원님들의 독려와 열정과 의지가 녹여있었고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국정조사 파행에 대한 문제, 즉 새누리당의 기본적인 증인들의 출석요구를 외면한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에도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제 새누리당은 기존의 완강하고 오만한 자세를 벗어나서 국민들에게 답해야 한다.
민생을 파탄내고 있는 것도 부족해서 여야가 합의하고 국민적 요구였던 국정원 국정조사의 합의도 계속 파탄낼 것인지, 그리하여 이른바 ‘양파정권’에 머물 것인지. 답해야 한다. 새누리당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촉구한다.
광장에서 민주당의 잠재력과 나아갈 길을 확인하고 있다. 비상정국 상황 속에서도 휴가나 지역구 활동을 포기하고 일치단결하고 있다.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단합하고 힘을 발휘하는 민주당의 전통과 저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의원님들의 일사불란함과 하나 된 모습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고 확신한다.
민주당이 지금 걸어가는 길에는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적 명령의 당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그리하여 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뚜벅뚜벅 갈 것이다.
불볕더위도 거센 빗줄기도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오만함도 결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의 열망을 꺾지 못할 것임을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임과 명령을 반드시 수행해낼 것임을 국민께 약속드리고 다짐한다.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국정원 기관보고가 진행된다. 이것은 단순한 국정원 기관보고를 넘어서 헌정사상 초유의, 최대최고의 권력기관인 국정원에 대해서 국회가 국민의 힘을 통해서 국정조사를 처음으로 하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오늘 의원총회를 마친 후에 의원님들께서 대거 국정원 국정조사 현장을 참관해주셔서 국민적 열기와 국정원 개혁에 대한 우리당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이어서 전례와 마찬가지로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국민홍보활동을 전개해나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의원님들의 높은 참여 열기와 의지를 모아주신 것에 대해 깊은 마음을 감사드리고 열심히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3년 8월 5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