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민주·민생 살리기 4차 현장간담회 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민주·민생 살리기 4차 현장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9월 25일 오후 4시 30분
□ 장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나는카페 1호점
■ 김한길 당대표
안산지역의 시민사회를 이끄시는 여러분과 함께 자리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저는 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자로 있다가 어제부터 전국구 노숙자로 변신하고 있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다. 옷차림이 단정치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노숙자면 노숙자답게 다니라고 해서 이렇게 다니고 있다.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노숙 생활하고 있는 이유는 대개 아실 것이고, 지금 나라가 처한 민주주의 위기 상황이 참으로 엄중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더 많은 국민들께 알리고, 이것을 극복하는데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노숙생활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 함께 해주신 분들 고맙다.
안산에서도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진실의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 여러분과 힘을 모아서 우리가 같이 목표하고 있는 바를 하루 빨리 실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십년 동안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통해서 이뤄진 민주주의가 불과 몇 달 사이에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 무너져가고 있다. 국가정보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일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경찰이 은폐 축소하는 데 까지 참여했다.
그런가 하면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이 국정원과 경찰의 주요인사들과 내밀하게 내통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도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민생문제 역시 대단히 심각하다. 박근혜정부는 기초노령연금,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등 대선 때 약속했던 공약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 출범 6개월 만에 이미 민생포기 선언을 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노령연금과 관련해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월 20만원 차별없이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공약을 뒤집고, 소득구분으로 국민을 구분하고 분열시키겠다는 내용을 내일 발표하겠다고 한다.
말이 차등지급안이지 국민차별안, 국민분열정책의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임기가 시작되고, 7개월 내내 공약을 뒤집고, 말 바꾸기 해 온 국민기만 행보의 최정점이 찍히는 거 같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면서 생애주기별 맞춤형복지라는 약속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개월간의 임기를 통해서 어린이집에서부터 경로당에 이르기까지, 아이들로부터 어르신에게까지 온 국민을 속이고 신뢰를 짓밟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7개월 나라의 아이들도 속고, 어르신들도 속고, 온 국민이 속았다.
어쩌면 지난 대선 때부터 이미 국민들을 속이기로 마음먹고,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우리는 한 정치인의 아주 훌륭한 연설을 기억하고 있다. 그 연설의 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리 정치가 미래로 가려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깨진다면 끝없는 뒤집기와 분열이 반복될 것이다.”
이 연설은 2010년에 지금은 대통령이 되신 박근혜 의원께서 한 말씀이다. 이 말씀을 고스란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되돌려 드린다.
우리 정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께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더 이상 기만과 허위의 가면극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뒤집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오늘 여러분의 좋은 말씀들 듣고, 민주당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의 말씀도 드린다.
2013년 9월 25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