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1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5월 12일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안철수 공동대표
지난 20년간 우리사회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겪어왔다. 사고가 나면 우리는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사고는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 정치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소통하고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자책하고, 바르지 못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 아니겠는가. 제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대통령께서 대국민 담화와 사과를 하신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족, 실종자의 가족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사과와 대책발표는 수습의 마무리가 아니라 사과는 수습의 시작이라는 점도 명확히 밝혀둔다.
끝까지 책임지고 사고수습에 나서야 할 총리는 무책임하게 사퇴를 선언하고, 외적의 침임과 국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가안보실장은 자기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버티는 점도 꼭 바로잡아주시기 바란다.
오늘 의원총회는 박영선 원내대표 당선 후 첫 번째 자리이다. 저는 박영선 대표의 강함과 부드러움 모두를 믿는다. 원내대표께서는 우리 당이 먼저 상시국회를 제안한 만큼 국회를 중심으로 이 나라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 저도 당 대표로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늘 함께하겠다. 고맙다.
■ 김한길 공동대표
우리 당이 요구한 대로 오늘부터 세월호 국회가 열린다. 박영선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로 뽑히자마자 여야 간의 합의를 이끌어 내느라 애쓰셨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드러나서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만큼 국회가 국가 위기 극복을 주도해야 한다.
오늘부터 열리는 관련 상임위에서 우리 당이 국민의 요구를 대변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실종자들을 찾고 수습하는 일과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보살피는 데에 모자람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또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가려내기 시작해야 한다. 6월에 있을 국정조사에서는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향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 등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사람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하는 탐욕과 국민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관료 카르텔의 타파는 물론이고,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모든 기득권을 물리치는 작업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당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또 당하고, 이러기를 더 이상 되풀이 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은 4.16 이전과 이후가 확실하게 달라져야 한다. 사람 귀한 줄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 데에 우리 당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올해 국회는 쉬지 않고 일하는 국회, 죽기 살기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에 거듭 말씀드린다. 지방선거를 핑계로 국회가 공전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하늘에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에게 죄스러운 만큼 우리 당은 세월호 국회에 매진해서 4.16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 박영선 원내대표
오늘 첫 의원총회를 열면서 의원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어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5월, 6월 임시회 소집에 합의한 이후, 그 후속 절차로 오늘부터 김영록, 김재원 원내 수석 간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1차 회담이 있었고, 오후에 다시 한번 2차 회담이 있다. 1차 회담에서는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들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께서는 오늘 아침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와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6.4 지방선거 이전에라도 야당과 협의해서 국정조사, 국정감사, 청문회, 특별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완구 원내대표의 진정성과 새누리당이 합의정신에 충실할 것으로 믿고 있다.
어제 오후에 안산의 분향소를 다시 방문해 조문하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유가족들께서는 크게 6가지로 정리될 수 있는 요구를 강력히 말씀하셨다.
첫째는 실종자에 대한 적극적 구조대책, 두 번째는 가족에 대한 생계지원, 특히 비정규직과 일용직에 대한 강력한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세 번째는 진도 어민에 대한 지원 대책, 네 번째는 진상조사 절차에 유가족 대표의 참여를 요구했다. 다섯 번째는 합동수사본부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여섯 번째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문제 등을 건의했다. 이 부분에 관련된 각 상임위의 의원님들께서 깊이 있게 검토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유가족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이들이 기다리라는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도 유가족들에게 기다리면 잘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그러니 국회가 나서달라”는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
이번 세월호 사태는 정부도 책임자이고, 큰 범위의 가해자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성격규정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세월호 사태와 관련해서 원내에서는 우선적으로 가칭 ‘세월호특별법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기로 했다. 세월호특별법준비위원회에 우윤근 위원장, 전해철 간사를 내정했다. 그리고 위원의 구성은 오늘 원내 행정실로 관심 있는 의원들께서 신청해 주시면 구성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 원내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원총회를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고자 한다. 시간은 10시로 정하고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말씀드린다. 또한 ‘정책수석’ 자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이유는 각 상임위원회 별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과 절대로 통과해서는 안 되는 법안의 마지막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기 위해서 신설하기로 했고, 아직 인선은 하지 않았다.
2014년 5월 12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