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진표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169
  • 게시일 : 2012-05-03 12:24:04

김진표 원내대표 고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12년 5월 3일 11:00

□ 장소 : 원내대표실(본청202호)

 

 

■ 김진표 원내대표

사실상 원내대표 임기를 마지막으로 하는 날 많은 언론인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있었는데 몸싸움방지법, 약사법, 112법 등 민생법안 말끔히 처리될 수 있어 유종의 미 거둘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 언론 보도를 보니 18대 국회가 모처럼 밥값 했다고 평가했는데 지난 1년은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역대 여야 간 의석수 차이가 가장 많이 벌어졌던 국회, 거기에 불통 대통령으로 가장 이름 날리는 이명박 새누리당 체제 하에서 계산에 따라 차이 있지만 우리 계산은 109개 역대 최다 직권상정, 거기에 상응한 최악의 몸싸움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대화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원내대표로서 참으로 어려운 길 걸어왔다.

 

하지만 혼자 생각해보면 제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첫째 민주당 야당 취재해주신 좋은 언론인들 너무 뛰어나서 우리가 괴롭기도 했지만 언론인과 호흡 같이 하며 지낼 수 있어서 격려해주셨을 때도 고마웠고 비판해주실 때, 맞을 때는 아팠지만 결국 야당에게 바른 길로 가라는 채찍도 됐다.

둘째 노영민 의원, 김유정 의원, 이윤석 의원, 김재윤 의원 등 훌륭한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일해서 복 많았다.

셋째 어제 19대 국회에 들어오지 못한 18대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 다 나오셨다. 이처럼 당과 나라를 위해서 크게 보면 하나가 될 줄 아는 좋은 의원님들과 함께 1년을 호흡하면서 참으로 복 많은 원내대표였다고 생각한다.제 본래 성격도 그렇지만 한 사람의 뛰어난 영웅이나 정치인이 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좋은 지도자라는 건 소통을 잘하면서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으로 남에게 모범을 보여서 공감과 동참을 끌어내는 게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내대표로 1년 일하는 동안에도 대화와 토론, 공존과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설사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솔선수범하고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능한 한 많은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려 애썼다. 현안마다 최고위원회의 당 지도부와 소통했고 공식 의총이 기록을 보니까 모두 49건 했다. 주 1회 이상 했고 그밖에도 수시로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가능하면 다수의 의견을 모아서 추진하려 했다. 그렇지만 워낙 힘든 정치상황 여건이어서 최다 직권상정, 최악의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때마다 어려운 고비를 맞았으나 제가 전에 봉산개도 우수가교 라는 말 했는데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하늘의 보답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일해 왔다.

사실은 아쉬운 게 왜 없겠는가. 대화와 타협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그런 정치문화를 꼭 만들고 싶다는 진정성을 보기보다는 여야가 극렬한 대립 속으로, 제 이런 노력들이 사실이 왜곡되고 비틀어져서 특히 SNS상에서 아주 무차별적인 공격의 비난을 넘어서서 인신공격의 포격 받을 때 참 억울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그런 분들께 하나하나 사실을 갖고 대응했을 때 이게 한 개인이 아니라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결국 당에게 큰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제 인내심의 한계를 스스로 테스트해보자는 심정으로 노력해왔고 그래서 제 주변에서 절 보고 새로운 별명 하나 붙여줬다. ‘진표보살’이다. 맷집이 많이 세졌다. 그 과정에서 공자님 말씀에 남이 나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화를 내지 않는 것 또한 공자의 한 표상 아니겠는가. 그 말을 되씹고 인내심을 키우는 계기로 삼았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특히 원내대표를 하면서도 제 좌우명이 공직자는 끊임없는 선택과 판단을 해야 한다, 눈 앞의 작은 유혹 보기보다는 대의를 기준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가, 판단하는 것이 결국에 가서는 제가 속한 조직이나 당이나 나라는 물론이고 저 자신을 위해서도 궁극적으론 이익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왔다.이번 선거에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뜻이 얼마나 무서운가, 소위 언론에서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선거 결과를 말하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얼마나 깊은 뜻을 갖고 있는가, 위대하고 심오함 다시 한 번 체험했다. 우리당에게 127석이라는 소중한 힘을 주셨지만 그러나 이 상태로 너희에게 정권을 맡길 수 없다, 방심해서 안 된다는 채찍질과 경고를 동시에 주셨다. 민주당이 새롭게 혁신하고 변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는 어림없다는 회초리로 생각한다. 신발끈을 고쳐 매고 시대정신이랄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추구함에 있어 시대정신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걸 구호만 외치고 말로 떠들어선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거 결과로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가 재정 조달 능력까지 함께 결합된 구체적인 생활 실천 정책으로 국민 각개 계층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줘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을 밀어주면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신뢰를 만드는 것이 당이 가야할 길이다.지난 1년 성과와 아쉬웠던 과제들은 원내행정실 당직자들이 자료로 만들어 나누어드렸다. 자세한 내용은 참고해주시고 여러분이나 국민들께서 관심 가졌던 몇 가지만 제가 종합해서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첫째 몸싸움 방지법은 일부 언론에서도 의안처리가 19대 국회에 가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 하지만 전혀 기우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 관해선 여러분과 제가 내기해도 좋다. 19대 국회가 13대 국회 이상으로 많은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확신 있다. 의원이 몸싸움하고 고생하라고 당선된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씩 보면 많은 경륜과 지식, 수양 다 겪은 사람인데 당에 들어와서 당론 속에 매몰되다보면 지금까지 몸싸움 상황을 빚어왔는데 역대 모든 몸싸움이 직권상정이 없는데 있는 적은 없었다. 13대 국회 여소야대여서 직권상정을 할 수가 없었다. 13대 국회가 정부와 여당이 직권상정을 포기하고 양보와 대화로 타협했기 때문에 2.5배의 의안을 처리했다. 여러 작은 걸 극대화시켜 우려를 표시하지만 직권상정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국정 현안을 실제로 개선할 수 있도록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법안과 예산안 함께 해결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 순조롭게 잘 풀릴 것이다.예산안이 이명박 정부 들어 연 3년 계속해서 단독 날치기 처리됐다. 무리하게 4대강 토목공사를 밀어붙이다보니 야당과 타협할 수 없어 생긴 문제이다. 작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이번 예산안은 실질적으로 여야 합의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예결위만큼은 합의 하에 통과시켰고 본회의가 형식상 여당 단독처리로 마감됐지만 실질적으로 예산안이 합의 처리하면서 무상급식, 무상 보육, 일자리창출, 고용안정 등 충분하진 않아도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고 한미FTA 피해농민 보호를 위해 3천억원 예산을 확보한 점 등이 80여석 갖고 최선을 다해 보답해드린 것으로 자부한다. 특히 정부가 무모하게 시도하려 했던 인천공항 예산을 전액 삭감해서 매각을 저지했고 제주해군기지 예산도 사실상 삭감해버렸다. 이런 게 예산심의 활동을 통해 이뤄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반대와 몽니로 인해 빛이 가리긴 했으나 부자감세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판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증세법안을 그래도 시작은 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19대 국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야당 주도로 이뤄질 수 있는 문제이다.한미FTA는 아쉬움이 남는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 때문에 날치기를 막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10+2 재재협상 제안하고 끈질긴 협상을 통해 ISD 폐기를 포함한 한미FTA 재협상을 하겠다는 국회에서의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고 여야가 그걸 골자로 한 결의안을 완성시킨 것은 19대 국회에서 한미FTA 재협상 하는 데 있어 하나의 큰 계기와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야당의 이런 노력으로 13개항 농축산업 피해산업보존대책 만들어서 실천했고 중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만들어서 노영민 의원이 맹활약해서 유통산업발전법을 두 차례 개혁해서 영업시간을 제한했고 각 지자체에서 법에 따라서 실천하면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데 대해 큰 보람 느낀다.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총체적 부패와 비리는 곪을 대로 곪아 어디다 손만 대도 피고름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을 폭로하고 만들어서 전체를 엠비심판 정국으로 만들어내는 데 원내대표단이 커다란 부패 비리 지도를 그려서 하나하나 폭로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당대회와 유튜브를 통해 알린 게 전체정국을 엠비심판 정국으로 끌어가는데 큰 기여와 역할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과와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언론학살 정책에 맞서 언론 사상 유례가 없는 연쇄 총파업 벌이고 계신다. MBC가 파업 100일을 코앞에 두고 있고, KBS와 YTN이 두 달, 연합뉴스가 50일, 국민일보는 무려 130여일째 파업중인 이런 상황을 맞아서 우리 민주통합당은 언론자유, 표현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희생을 무릅쓰고 투쟁하고 계신 언론인 여러분의 투쟁에 대해 무한한 연대와 지지의 박수를 보내면서 19대 국회에 들어가서 언론인과 끝까지 투쟁해서 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노력하겠다. 이 일을 계기로 정치권이 언론사에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내는 것을 반드시 근절시켜야 한다. 지배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도개혁이 19대 국회의 첫 과제이다. 18대 국회에서 마무리 못한 점이 저로선 크게 부담이 된다.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서 19대 국회에서 해결되도록 투쟁하겠다.

 

 

2012년 5월 3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