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논평]국민의힘, 보여주기식 공천…청년의 선거도구화 중단하라
국민의힘, 보여주기식 공천…청년의 선거도구화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대전시의원 유성구 제2선거구 보궐선거에 2000년생 강형석 후보를 공천한 것은 청년 정치의 본질을 왜곡하는 동시에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지난 11일,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이번 공천을 ‘정치 실험’이라는 수사로 포장했지만, 이는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육성 없이 단순히 젊다는 이유만으로 후보를 내세운 무책임한 공천에 불과하다.
청년 정치의 본질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인물을 육성하는 데 있다. 그러나 강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민심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보다는 내로남불식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보여왔다.
과거 강 후보는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이들에게 탄핵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12.3 내란 당시 국회 봉쇄로 인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책임 없는 정치인이라 비판했다.
그러나 정작 국회의 계엄 해제 투표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나,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이같은 강후보의 위선적이고 편향인 논평은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 민주당을 비난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행태다.
청년 정치인은 기성 정치의 잘못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강 후보에게서 그러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이 ‘청년 후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단순히 젊다는 이유만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것은 청년을 정치적 소모품으로 활용하는 것과 다름없다.
국민의힘은 청년을 선거 전략의 도구로 활용하는 보여주기식 ‘정치 실험’을 멈춰야 한다. 청년이 단순히 정당의 선거 전략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치적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정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2025년 2월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 대변인 김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