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민폐가 된 막장 대전시의회 시민 삶은 뒷전… 원색적 감정싸움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까지
민폐가 된 막장 대전시의회
시민 삶은 뒷전… 원색적 감정싸움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까지
‘이보다 더한 추태는 없다’
대전시의회가 의회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끝없는 추태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을 위한 정책 논의는 고사하고, 자리싸움과 막말, 예산 유용이 판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시의회에서 벌어진 ‘막장 드라마’ 같은 장면은 그 심각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국민의힘 박종선 의원이 본회의장 신상발언을 통해 충청광역연합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같은 당 의원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의회는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시민의 대의기관이어야 할 의회가 저잣거리 싸움판으로 전락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더해 숨진 부의장의 업무추진비를 의장단이 나눠 쓴 사실까지 폭로되면서, 의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임계점을 넘어섰다.
동료 의원들 간 원색적인 언쟁은 단순한 의견 충돌을 넘어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조롱까지,의회의 품격은 바닥을 쳤다.
시민들은 경기 침체 속에 고물가·고금리로 생계를 위협받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같은 사회적 비극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시민들의 고통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직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을 뿐이다.
이 같은 대전시의회의 철저한 시민외면 행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그동안 각종 이권 개입 의혹,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 성추행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 대전시의회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이며, 이제는 그 존재 이유마저 상실했다.
대전시의회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무능과 부패, 추태를 반복하며 시민의 신뢰를 철저히 짓밟고 있다.
이제는 변명과 회피가 아닌, 시민 앞에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2025년 2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