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국민의힘은 억지와 어깃장 멈추고 ‘통합의 장’으로 복귀하라
국민의힘은 억지와 어깃장 멈추고 ‘통합의 장’으로 복귀하라
대전·충남 통합이라는 백년대계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과 시의원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장우 시장이 시대착오적인 '지역감정'을 들고나오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주민투표'를 무기 삼아 어깃장을 놓으며 스스로 놓은 통합의 징검다리를 부수려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주당 발의 법안이 미비하다는 핑계로 "호남만 우대하느냐"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행정 수장으로서의 품격은커녕,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정쟁만을 일삼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법안에 보완이 필요하다면 국회를 설득하고 제도를 정교화하는 것이 순서이지, 해묵은 지역주의를 소환해 판을 깨는 것이 시장의 역할인가?
통합은 선택이 아닌 지방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타 광역 지자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지렛대 삼아 미래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동안, 유독 대전·충남만 내부의 정치적 셈법에 갇혀 황금 같은 기회를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 딴지를 걸고 나서자,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주민투표' 카드를 꺼내 들며 통합의 발목을 잡는 데 가세했다.
이미 지난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사안을 두고, 이제 와서 막대한 비용과 갈등이 예견되는 '주민투표'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자 대의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만행위다.
의회 차원의 정책적 고민은 내팽개친 채, 오로지 통합 무산을 위한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동과 억지가 아니라, 정교한 정책과 논리다.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뒤로는 "법안 탓"을 하며 판을 흔드는 이중적인 태도는 책임 있는 행정가와 의회의 자세가 아니다.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다.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통합 대전·충남'의 길로 즉각 복귀하라.
2026년 2월 3일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