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죽다 살아나서 가슴을 쓸어내린지 얼마 안되었는데 배 안의 작은 균열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보면서 침몰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저는 정치에 관심도 없고 그저 사람답게 살려면 내 몫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입한 당원입니다.
매번 구속은 기각되고 계엄의 당사자들의 뻔뻔함과 사법부를 비롯해서 상식이 안통하는 이 상황에 기함을 하면서도 이렇게 망가졌는데 빨리는 복구가 안되겠지..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주식이 오르거나 국가적인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우리가 내부적으로 더 단단해진 후에나 진정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게 내가 생각하는대로 똑바로 가지는 않기에 그저 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불안하네요.
우리는 내란종식에 대한 명확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그냥 끌려가고 있는건 아닌가요? 몇 안되는 진정한 의식을 가진 의원님들과 관계자들이 다 지쳐떨어질 때까지 그들은 기다리고 있고 그렇게 가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당은 전략이 있습니까?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KBS는 왜 저렇게 계속 이상한 방송으로 남아있고, 공정한척 하면서도 교묘하게 사람들을 교란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원래 방송의 속성이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집요하고 교묘합니다. 이전처럼 논설이나 패널 편들기가 아니라 정치와는 상관도 없는 프로그램, 에너지, 배경 사진과 음향, 아주 작은 하나하나에서 그 교묘함이 느껴져서 소름끼쳐요. 심리전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 우리당엔 있습니까?
이번 경선룰같은 경우에 1개월 권리당원도 1:1로 참여할 수 있다면 어디서 알 수 없는 세력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떼로 몰려와서 투표한다면 진짜 큰일날 일이 아닌가요?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당연히 그럴텐데 이런것들이 논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올라오고 또 거기에 다른 의원님들의 의견들이 달리고 그것을 방송에서 내분으로 비추고 하면서 쓸데없이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는 것, 그런 것을 보는 것이 매우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정청래 당대표님을 탓하는건 아니예요. 저는 당대표님께 투표를 했고 여전히 굳건히 지지합니다. 다른 잘못된 선택으로 부담을 드린 것에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안한 마음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아무거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을 여기에 쏟아봅니다.
제발 이 모든 것이 과정에 불과하며 모든 것을 통과하여 좋은 현실에 정착되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댓글
기득권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죽기 살기로 싸울 텔데, 우리도 사는 날까지는 끊임없이 (정치에)관심을 갖어야겠더라구요.
불의에 최소한 댓글이라도 달아야겠습니다.
단순하게 1인1표 찬.반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재인 기즌2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이 싫고
뮨파들의 복귀는 결코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