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박경미 대변인] 공적 행정력을 사적 보복에 쓴 오세훈 시장, 언론 통제를 철회하십시오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공적 행정력을 사적 보복에 쓴 오세훈 시장, 언론 통제를 철회하십시오
서울시가 GTX 삼성역 철근 누락을 집중보도한 MBC를 향해 졸렬한 보복 조치를 감행했습니다. 매일 시청에 배포되는 언론 스크랩 표지에 ‘제외 매체 MBC’, ‘편파·왜곡 매체는 제외한다’는 문구를 명시하며 공개적인 낙인찍기에 나선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입틀막’ DNA가 ‘오세훈식 언론 통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은 천만 시민을 위한 공적 시스템이지, 시장 개인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비판 보도를 이유로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지방정부가 지켜야 할 언론 자유와 행정 중립성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공공 공사의 부실을 추적하고 관리 책임을 따지며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입니다. 백 번을 강조하고 천 번을 보도해도 모자랄 중차대한 안전 문제를 보도 횟수가 많다는 이유로 ‘왜곡 매체’라 규정하는 서울시의 오만한 논리는 대체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언론 통제가 아닙니다. 철근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동안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방치한 ‘무능’과 ‘행정 실패’에 대해 시민들 앞에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불편한 보도를 지운다고 해서 서울시의 관리 부실이 감춰지거나, 시민의 불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서울시 출입기자단이 공식 항의에 나선 것은 결코 특정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한 언론사 배제는 내일의 또 다른 비판 언론에 대한 길들이기로 이어질 것이 자명합니다. 언론에 대한 공개적 낙인과 배제는 결국 취재를 위축시키고 자기검열을 초래하여 시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게 됩니다.
안전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진실은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습니다. 선거 기간의 고발에 이어 당선 이후까지 사적 적대감을 공적 행정력으로 표출하는 오세훈 시장은 당장 언론에 대한 부당한 보복 조치를 철회하십시오.
시민이 원하는 것은 비판을 지우는 권력이 아니라, 비판을 수용하고 책임 있게 답하는 성숙한 행정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언론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 앞에 더없이 겸허해져야 할 것입니다.
2026년 6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