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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국회의원 보도자료][단독] 해경, 개발비 50억 투자한 ‘갯벌 구조보트’ 성과없이 중단

  • 게시자 : 국회의원 서삼석
  • 조회수 : 24
  • 게시일 : 2026-10-23 12:28:39


 

 

해경, 개발비 50억 투자한 ‘갯벌 구조보트’ 성과없이 중단


총사업비 50억 중 38억 투입에도 개발 중단

연구기관 2곳 잇단 경영난…부도 위험 못 걸러

연구비 2억8000만원 부정사용·환수도 지연

구조장비 확보 5년 늦어져…안전 공백 우려


해양경찰청이 갯벌 고립사고에 대응하기 수십억 원을 들여 구조보트 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과 없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기관 선정부터 사업 평가, 연구비 집행과 사후관리까지 부실 정황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경의 연구개발 관리·감독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경은 2019년부터 추진한 ‘연안고립자용 한국형 전천후 구조보트 개발사업’에 총사업비 50억 원 중 38억 원을 투입했지만 당초 목표했던 구조장비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다.

해경은 갯벌 지형에서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용 구조보트를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2023년 6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같은 해 12월부터 시범운용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발 완료를 5개월 앞둔 2023년 1월 주관연구기관인 A업체의 경영악화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해경 등 관계기관은 특별평가를 거쳐 같은 해 3월 주관연구기관을 B업체로 변경했지만 B업체마저 불과 2개월 뒤인 5월 부도가 나면서 연구개발이 전면 중단됐다.

문제는 연구기관의 재무건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경 등 관계기관이 실시한 연구개발 특별평가에서 A·B업체 모두 ‘채무불이행 및 부실위험 여부’ 항목에 대해 ‘부도 위험 없음’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경영난으로 사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연구기관 선정과 평가 과정의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연구비 집행 과정에서도 부실이 드러났다. A·B업체가 연구비 2억 8000만 원을 회사 홍보영상 제작 등 연구 목적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것이다. 해경은 연구비 통합정산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으며 사업 중단 이후 약 3년이 지난 올해 8월에야 채권 추심에 착수했다. 연구기관의 경영위험을 걸러내지 못한 데 이어 연구비 부정사용에 대한 사후 조치마저 지연되면서 사업관리 전반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구조장비 개발이 지연되는 사이 갯벌 고립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해경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갯벌 고립사고로 40명이 사망하고 397명이 구조됐다. 갯벌은 지형 특성상 구조인력의 접근이 어렵고 밀물 때 고립 위험이 커 신속한 구조를 위한 전용 장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경은 지난해 갯벌 구조장비 연구개발 사업을 다시 추진했지만 개발 완료 예정 시점은 2028년 12월이다. 당초 2023년 12월로 예정됐던 시범운용 시점과 비교하면 약 5년이 늦어지는 셈이다. 육군이 이미 2023년부터 갯벌 이동장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해경의 구조장비 확보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현장 구조 역량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 위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추진한 구조장비 개발사업이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중단되고 막대한 예산까지 낭비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연구기관의 부도 위험조차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연구비 부정사용에 대한 환수 조치마저 지연된 것은 사업관리 전반을 되짚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연구개발 사업의 선정·평가부터 연구비 집행과 사후관리를 전면 점검하고 후속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갯벌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장비 확보와 현장 안전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문: https://www.sedaily.com/article/2010323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