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민]박기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시무식 모두발언
박기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시무식 모두발언
□ 일시 : 2012년 1월 2일 오전 10시
□ 장소 : 중앙당 3층 대회의실
■ 박기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누가 특별히 알아주지도 않는데, 여러분들께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여러분들의 상처가 얼마나 크겠는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서 고맙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너무 믿음이 강했던 것이 패인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질려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던 이야기 나오는 것은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나치지 않았나.
소원한 부분이 없었는지 자성해야 한다.
패배의 원인에 여러 가지 분석이 있지만, 사심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당후사 하자고 이야기 했지만 과연 선당후사 했는가를 곱씹어봤다. 저는 유력한 정치인도, 잘 나가는 정치인도 아니다. 계파도 없지만 있다 해도 거기에 기대서 성공할 생각도 없다. 소박하게 당직을 갖고 밑에서부터 사무처장에 이르기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했다.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예산안이라고 하는 어려운 일도 치러냈다. 결과는 여러분들이 보시는 바와 같고, 언론이 평가하는 대로다.
그런 과정에서 과연 사심과 사욕을 버렸는가. 성찰하고 반성하고 철저하게 혁신하고 가혹하리만큼 평가해야 한다
우리가 금년 새해 들어서 한 이야기는 반드시 지켜나가자. 저는 백언이 불여일행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무능력하고 성과가 별로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말보다 무엇이 중요한가. 한 가지 실천이 중요하다.
비대위원장 선출을 10일이나 15일 넘어서 하자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그때는 또 여러 가지 이유가 생긴다. 돌려막기에 지나지 않는다. 10일 전, 9일쯤 하려고 한다. 내일까지 당무위원회연석회의를 소집하겠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저도 동의한다. 국회의원부터, 고위직부터, 지도자급부터 선당후사에 정신을 갖고 당을 걱정하는 것이 철저한 반성이라고 생각한다.
비대위원장을 추대로 하는 것이 모양도 좋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심이 낀 의견도 있었다. 이것이 제거되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비대위를 이끌어가겠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우리를 영원히 버릴 것이다. 마지막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우리끼리 이야기 하는 것이다. 국민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 사람이 없다. 우리 스스로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대위원장이 새롭게 전당대회를 잘 치러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우리당은 미래가 없다. 제가 맡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예산심사 협상 과정에서도 여당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다. 내용적으로 보면 무상복지를 비롯한 예산증액에 있어서 원래 우리당의 정책 기조에 맞는 것이 많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 융화적으로 가서 우리에게 가까운 언론환경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꾀부리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말씀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다.
2013년 1월 2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