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원내현안대책회의 모두발언
원내현안대책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3년 5월 10일 14:00
□ 장소: 국회 원내대표실(본청 202호)
■ 박기춘 원내대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적으로 경질되었다. 대통령의 미국방문 중 수행 중인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미국의회연설을 앞두고 주미대사관에 근무하는 21살의 어린 여성인턴을 데리고 술을 마시며 성추행한 추문으로 경질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통령이 정상 외교 중에 대변인은 성추행이라니 참으로 ‘창조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을 하고 미국경찰의 소환을 피해서 서울로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미국에서 체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청와대에서 도피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때 보다도 국민적 기대가 큰 대미외교였다. 모처럼 대통령의 긍정적 외교 평가도 나올 수 있는 시점이었다. 이런 시점에서 업무 중에 발생한 어이없는 추문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여지없이 추락시켰다. 한복패션외교에 흙탕물을 끼얹는 격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한미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고 본다.
대통령의 불통, 밀봉, 나홀로 인사에 따른 예고된 참사였다. 국민과 여론이 반대하는 인사를 청와대가 대변인으로까지 기용한 오기, 그야말로 불통인사가 불려온 예견된 인사 참사의 완결판이다. 정부는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대통령은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건의 은폐, 축소의혹과 윤 대변인의 국내도피과정에 따른 청와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 청와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김없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피의자 윤창중에 대한 수사도 바로 시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격 실추에 따른 대통령의 즉각적 대국민 사과도 있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윤창중 성추행 및 국격추락청문회를 추진하는 등 운영위원회를 긴급히 소집할 수도 있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 이언주 원내대변인
시간을 보면 8일 오후 12시30분에 미국 경찰에 성추행이 신고 접수됐고, 윤 전대변인은 그 직후인 오후 1시30분 쯤 귀국했다. 8일 오전에 대통령의 미국상하원 연설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전 보고 후에 귀국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신고가 접수되기 직전에 이미 신고사실을 사전 입수하고 미리 도망시킨 ‘범인 도피’로 보인다.
미국경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해 응당 법의 처벌을 받는 것이 정당하고 당당한 태도일 것이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미리 정보를 입수한 후 비행기를 통해 몰래 입국하는 것이 매우 모양이 좋지 않다. 국격 실추이고 세계적인 망신이라 하겠다.
■ 김상희 여성가족위원장
오전에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했다. 정말 부끄럽다 못해 참담하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정말 슬프고 참담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야당이지만 우리도 함께 축하해줬다. 그런데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모시고 간 청와대 대변인이 21살의 여성인턴을 데리고 술 마시고 어디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하는 사건을 벌였다. 국격이 정말 한없이 추락하는 사건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여성정치인으로서 정말 부끄럽기 한이 없다. 더구나 이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경찰에서 추후 소환하겠다고 호텔에 머무르라고 얘기했는데 도망을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이런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을 하는 것은 정말 국격이 땅에 떨어져도 이렇게 떨어질 수 없고, 국가망신을 이렇게 시킬 수는 없다.
그런데 두고두고 이상한 것이 어떻게 대통령을 수행하는 대변인이 술판을 벌릴 수 있는가. 보도에 의하면 그 전에도 직원들과 만나 술을 마셨고, 근처에 본인이 머무는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에 가서 여성을 불러 술을 마시고 사건이 발생했는데 대통령을 모시고 간 대변인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수행원이나 직원들은 제가 보기에 아주 긴장해서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각별하게 준비를 하고 몸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계획적으로 다른 호텔에 가서 이 여성을 불렀고, 경찰에서 다시 소환하겠다고 했는데 도망했다. 도망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 과연 대사관이나 청와대 주변이 이 상황을 몰랐단 말인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도망하는 것을 도와줬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참담한 사건이지만 모든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미국 사법당국의 범죄인 인도요쳥이 있으면 즉각 협조해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이 사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말 실망스러운 것은 대통령이다. 대통령께서 아마 가장 아끼는 직원이 아니었는가 싶다. 국민이 그렇게 반대하고 여당도 야당도 모두 반대하고 적절히 않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였던 제1호 인사, 나홀로 수첩인사가 결국 이런 참사를 불러일으켰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귀국하는 즉시 사과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사시스템이나 인사에 대한 자세를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국민이 얼마나 부끄럽고 실망이 클지 생각하면 답답한 심정이다. 무엇보다 진실이 빨리 밝혀지고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 서영교 의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경질 관련해 해외언론도 일제히 보도를 했다고 한다. ‘국제적인 망신’이라는 언론보도제목을 볼 수 있다. 대통령이 나가서 외교성과를 거두면 그것을 한 번에 모두 무너뜨리는 윤창중 전 대변인은 예고된 인사 참사였다. 야당이 언론이 국민이 윤창중 대변인을 임명해선 안 된다고 일제히 문제제기하고 이야기했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혹여 이런 일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윤창중 대변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있어도 너무나 큰일이 터진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은 윤창중 기본 개인에게 있겠지만 개인을 떠나 인사가 만사다. 인사를 불통으로 강행한 대통령의 문제가 국민의 걱정을 가져오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당대표가 되던 시절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최연희라는 전 의원을 임명한 적이 있다. 박근혜 대표와 최연희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자들과 식사를 하던 그날 밤 어김없이 사고가 터졌고 최연희 사무총장이 경질됐고 여기자 성추행 성폭행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그럴때도 한나라당은 눈감고 책임을 떠넘겼다. 이번 책임은 윤창중 전 대변인을 감싸던 청와대 그리고 그를 감싸던 새누리당 모두 책임져야 한다.
윤창중 전 대변인이 문화일보에 칼럼을 쓴 것이 회자가 되고 있다. ‘색누리당이 눈만 뜨면 성추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는 칼럼으로 칼럼의 내용에 ‘박근혜 당시 색누리당 대표는 김형태 제수씨를 성추행한 사람을 왜 파면시키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했던 장본인이다. 마찬가지로 윤창중 전 대변인은 경질되었지만 오늘 아침 인천공항에서 새벽에 혼자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들어오는 것을 봤다고 한다. 누가 누구를 숨겨주고 있는지도 낱낱이 드러내야한다.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책임저하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자꾸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청와대, 새누리당이 있고 본인이 책임져야 하고 뒤처리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큰 관건일 것으로 생각된다.
■ 이학영 의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황망하고 수치스럽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우리사회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활로를 찾을까 온 국민이 염려하는 시점에 우리 사회지도층, 그것도 최고에 있는 청와대 공직자가 해외대통령 순방길에서 국제적인 망신을 사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 이제라도 청와대가 빨리 국민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윤창중 대변인을 빨리 미국에 보내 제대로 처벌받게 해서 하루빨리 이 부분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 앞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돌아오자마자 사죄해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기 바란다.
■ 최민희 의원
피해여성이 21살이다. 만약 제 딸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 피해여성이 미국 내 수사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길을 찾아보겠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피해여성에게 누구보다 1차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우리도 21살, 제 아들보다 훨씬 어린 여성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 이언주 원내대변인
성추행 여부도 문제지만 일이 발생한 이후에 윤창중 대변인이 국내로 도주하는 사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굉장히 큰 유감을 표시한다. 이에 대해서는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2013년 5월 10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