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및 을(乙) 살리기 문화제 모두발언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및 을(乙) 살리기 문화제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6월 9일 오후 3시
□ 장소 :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
■ 김한길 대표
민주당은 지난 5월4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 지도부 등장과 함께 우리 민주당이 갈 길을 을을 위한 정치, 을을 위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여럿으로 갈리지만 더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 사회의 꼴을 봐서는 단순하게 우리가 을을 위한 민주당이 되자, 을을 위한 정치를 하자고 다들 한 마음으로 결심했다.
경제력 집중에 의한 성장지상주의가 양극화를 끔찍하게 끊임없이 심화시킨 결과 이제 그 한계점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의 갑들은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의 을들은 더 이상 참고 살 수 없게 됐다.
이제는 을이 살아야 우리 경제도 살고 갑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수지에는 물이 가득 차있는데 그 아래 전답은 타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전답에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는 우리가 어떤 추수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민주당은 이번 6월 국회를 을을 위한 국회로 명명하고 8개 법안 뿐 아니라 35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정치, 다 똑같지 않다. 갑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고, 을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다. 갑끼리 일감몰아주기 더 이상 못하게 만드는 법, 반드시 이번에 해내겠다. 제품이 쌓이면 밀어내지 못하게 하는 법, 반드시 국회에서 만들어내겠다.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납품단가 후려치지 못하게 하는 법, 반드시 민주당이 이번에 해내겠다는 약속을 여러분께 확실하게 드리겠다.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손해 보거나 상처받는 일 없이 각자가 땀 흘린 만큼 잘사는 대한민국 반드시 민주당이 만들어가겠다. 여러분 옆에 서계신 전병헌 원내대표가 을을 지키기 위한 법, 경제민주화 관련법 35개를 반드시 이번에 처리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옆에 계신 우원식 의원이 우리 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매일매일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현장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반드시 해내겠다. 을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6월 국회를 통해 여러분께 증명해 보이겠다. 열심히 하겠다. 고맙다.
■ 전병헌 원내대표
이 뙤양볕 아래 모여계신 여러분들 보면서 을의 절규와 비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열심히 하겠다. 일감은 자기들끼리 몰아 갖고 납품단가는 후려치고 제고품은 밀어내는 약탈적이고 이기적인 수탈적인 경영문화를 보면서 이는 완전히 변사또식 경영이 아닌가 생각한다. 변사또 천지가 돼서는 갑도 을도 건강해 질 수 없다. 상생이 아니라 공멸을 하게 될 지경이다.
우리가 을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갑을 망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을만 살리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 을을 제대로 지켜내서 갑을 건강하게 만들고 건강한 갑의 경영문화를 통해 을을 먹고 살게 하자는 것이다. 반드시 변사또식 경영문화를 척결해서 갑을이 조화를 이루로 상생하고, 을이 자신의 노력과 이익을 정당한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경제체제를 만드는데 민주당이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겠다.
6월 국회를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반드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함께 해주심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맙다.
■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을지로위원회는 을을 지키는 길로 가겠다는 위원회이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를 막고 국민을 지켰듯이 우리가 갑의 횡포를 막고 국민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나선 위원회이다.
며칠 전 농심 관악에 있는 특약점을 갔다. 그 특약점주가 농심 신라면 한 박스를 풀더니 “2만3천원에 받아서 2만1천원에 판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빚이 1억5천에서 2억 쯤이 있는데, 지금 중단하면 이것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고, 그러면 우리 집안 쫄딱 망하기 때문에 신라면 2만3천원 받아서 2만1천원에 눈물 흘리면서 파는데 할 수 없이 팔고 있다” 하면서 정말 가슴 미어터지는 눈물을 보았다.
도대체 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갑들이 어떻게 살아간다는 말인가. 1%와 99%의 이야기였지만 저 골목에서 신라면 박스 풀고 그것 내놓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특약점 대리점, 이 분들의 눈물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이것을 하려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고, 이를 위해 을지로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모든 전국의 상공인들이 목소리 내고 궐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온전히 마다하지 않겠다. 민주당이 여기서 출발하지 않으면 민주당도 가짜다.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노예계약을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중가격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강제적 매출부가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24시간 강제 영업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무분별한 실적 금지시키자. 이런 힘들 다 모아서 이 자리에서 결의하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신문고의 문을 두드려 달라.
제발 전국의 상인 여러분, 목숨 끊을 생각 하지 말고 여기 있는 분들과 손잡고 나서고 답답하면 신문고에 오시라. 법률 상담도 하고 함께 거리에도 나가고 여러분들의 소리를 담고, 속도조절 하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과도 싸워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 안에서 만들어내자. 기필코 우리가 중심이 되는, 99%가 중심이 되는, 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2013년 6월 9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