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여야 당대표 회동 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여야 당대표 회동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6월 18일 오전 8시
□ 장소 : 여의도 오성빌딩 콩나물국밥집
■ 김한길 당대표
황우여 대표님 아침 일찍 자리를 함께 하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 제가 대표가 된 이후에 여러 행사장에서 황 대표님과 옆자리에 자주 앉게 됐다. 그 가운데 짧은 말씀들 나눌 기회가 있었고, 황 대표님께서 ‘언젠 한번 따로 밥이나 먹자’고 얘기하셨는데, 일정이 자꾸 꼬이고 늦어져서 오늘에야 뵙게 됐다. 일정이 늦어진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대표가 된 이후에 짧은 만남을 통해서 조금 전에 말씀 주신대로 이번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특권, 기득권 내려놓는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데에는 황 대표님이나 저나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몇 차례 확인했고, 또 여야 6인 협의체를 통해서 대선 당시에 공통공약, 처리하기로 했던 80여개의 법안에 대해서도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을 이미 확인했다.
다만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은 것은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기 때문이다.
집권 초기에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이 이렇게 처음부터 진행이 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여야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이어갈 수 있겠는가 하는 걱정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 이런 말씀드리게 된 것,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국가기관의 대선개입과 은폐 시도에 대한, 여야가 합의했던 대로의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당으로서는 대개 허니문이라고 얘기하는데, 집권 초기의 여야 협력관계의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황 대표님께 말씀드리고자 한다.
가령 미국에서 CIA가 대선에 개입하고, FBI가 이를 은폐하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됐겠나. 대한민국 전체가 이렇게 3류 정치후진국으로 규정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여야의 신뢰와 협력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 말씀 더 나누겠다. 고맙다. (이후 비공개)
2013년 6월 18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