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8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85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11월 29일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김한길 당대표
민주당은 오늘부터 의사일정 참여를 중단한다. 국민께 송구한 줄 알면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일당 독주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만과 독선에 빠져서 안하무인식 작태를 벌이는 집권세력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국회에서 130여건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고 하는데, 임명동의안을 날치기로 처리한 적은 이제까지 우리 의정사에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천재지변 등 비상상태에서만 가능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권을 빌미로 야당과 국회법을 무시한 철면피한 폭거이다.
국회를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시킨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는 대화와 타협의 의회주의 정신을 부정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이다.
뿐만 아니라 저는 지난 월요일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에게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야지도부 협의체를 제안했다. 여기서 법안과 예산, 특검과 특위, 정치개혁안을 논의하자고 했고, 황 대표는 제게 3, 4일내에 답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답은 없고, 황우여 대표는 출국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정국정상화 제안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사상초유의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라는 날벼락으로 응답한 것이다.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며 야당과 대화하기조차 두려워하는 여당에게 더 이상 희망을 거는 것은 무망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다.
정국의 혼란과 분열의 불씨에 기름을 부어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윗글 120만개의 파장을 덮고, 공약파기 민생파탄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덮고, 국가 재정의 파탄을 불러올 박근혜정부 엉터리 예산안의 문제점을 덮으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불순한 의도는 민주당이 살아 있는 한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절반의 국민과 대다수의 시민사회,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 대부분을 종북몰이로 배제하려는 대통령, 야당 국회의원을 날치기로 배제하려는 배제의 정치, 뺄셈의 정치를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하나로 뭉친 힘으로, 이 난국에서 민주당에게 부여된 책무를 우리가 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의원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고맙다.
■ 전병헌 원내대표
어제 저도 거의 멘붕 상태여서 의원들께 제대로 말씀을 못 드렸다. 어제 한숨도 못 잤다. 참담함과 미안함, 죄송함, 특히 이와 같은 불통 정권의 만행에 대해 화가 치밀어서 한 숨도 못 잤다.
그나마 한 여론조사에서 어제의 사태가 국민들께서 47.6%가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이고, 새누리당을 인정하는 여론은 30.4%라는 국민적 판단이 작은 위안이었다.
오늘 의원님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결의를 다지도록 하겠다. 고맙다.
2013년 11월 29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