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중앙위원회의 모두발언
김한길 당대표, 중앙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3월 21일 오전 11시
□ 장소: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 김한길 당대표
중앙위원 여러분 반갑다. 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한 일이 없어서 여러분을 오래간만에 뵙게 됐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대강 15개월이 지났다. 대선 이후에 있었던 비대위 체제가 넉 달 보름 동안 있었고, 5.4 전당대회 이후에 제 지도부가 들어선지 열달 보름이 된다.
우리에게 지난 15개월은 평가와 혁신, 반성과 성찰,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모색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국민들에게 우리가 다시 태어나겠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해보이겠다, 서민과 중산층의 눈물을 닦는 정치를 하겠다고 수없이 말씀해 왔다.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대해서도 다시는 패배의 상처를 안겨드리지 않겠다,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수 없이 약속했다.
저도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고 당원들에게 약속드린 바 있다.
지난 열달여 동안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저는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야권을 재구성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이 더 이상 패배의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제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당이 어렵고 힘들수록 제 고민은 더욱 더 커져만 갔다. 저와 당을 이끌어 오신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을’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찾아간 을들의 고단한 삶의 현장에서도,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했던 광장에서도, 폭염과 추위가 엄습하던 노숙투쟁 중 천막 안에서도 제 머리 속에서 고민은 떠나지 않았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7가지를 요구했지만 단 한 가지도 얻지 못한 채 빈손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장을 나오면서, 정기국회 당시 때론 투쟁으로, 때로는 담판으로 새누리당의 철벽과 맞서야 할 때 원내투쟁의 과정에서도, 제 머리 속에는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단 한 순간도 떠난 적이 없다.
그렇게 오랜 불면의 밤과 절치부심의 결과가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으로 발전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야권이 재구성으로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이 되고, 새로운 정치를 국민의 신뢰를 획득해서, 역사를 거스르고 있는 집권세력을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는 우리 모두의 고민과 다짐의 결과로, 당원과 지지자, 중앙위원 여러분의 뜻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는가.
저는 오늘 중앙위원 선배동지여러분께 민주당의 60년 역사와 안철수의 새 정치가 만나서 국민과 당원이 열망하는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활짝 꽃피는 미래를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름으로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이 결단의 과정에서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고통을 감담해야 했다. 이 자리에 계신 전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님, 그리고 기초의원님들이 당의 울타리를 벗어나 혈혈단신으로 지방선거에 임할 것을 생각하면 당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로서 살을 베어내는 것과 같은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지금도 현장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 마음이 몹시 무겁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결단은 예견된 고통을 감당키로 한 결단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의 정치에 맞서서 국민이 열망하는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리고 더 큰 승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 고지를 반드시 넘어야 할 것이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여러분의 처지를 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여는 더 큰 정치에서 여러분과 저는 동행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는 대선기간 내내 가는 곳에서 마다 정치개혁의 대표 공약으로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파기하면서 국민들에게 한 마디 말도 없다. 마치 그런 약속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처럼 ‘나 몰라라’하고 있다.
대통령이 내놓고 국민들을 깔보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참으로 무책임한 대통령의 모습이다.
기초공천 폐지는 정당과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국민들의 오래된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요구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집권세력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새정치의 닻이 올랐다.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 삶의 정치를 위한 위대한 여정이 시작되고 있다. 통합은 우리 시대와 국민이 명령하는 성스러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을 통해서 이제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 이제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 이제는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힘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래서 박근혜정부 1년에 크게 실망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저는 간절하게 희망한다.
중앙위원 선배 동지 여러분의 건강과 건투를 빌겠다.
2014년 3월 21일
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