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촉구 기초단체장 간담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09
  • 게시일 : 2014-03-31 09:42:02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촉구 기초단체장 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3월 31일 오전 7시 30분
□ 장소 : 국회 귀빈식당 1호실

■ 안철수 공동대표

아침 일찍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바쁘신 분들인데 늦게 시작하게 돼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여러분들은 지금 민생, 복지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다. 정말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분들인데 요즘 선거 준비로 많은 어려운 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셔야만 하는 후보자들께 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말씀 드린다.

그렇지만 같이 해 주시고, 또 어떻게 해서든 이 국면을 돌파해야 새정치의 문이 열리게 된다. 국민의 현명함과 적극적 선택을 믿으시고, 여러분께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감 가져주시기 바란다. 새정치에 대한 사명감, 자긍심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손해를 감수하고 국민과 약속을 지키는 것을 택했다. 새누리당 후보와의 상황을 비교하기 이전에 낡은 정치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정치사를 써 나가는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임해주시기 바란다.

물론 선거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저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누가 새정치 후보이고, 또 누가 낡은 후보인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후보인지 아실 거라 믿는다.

오늘 여러 가지 말씀들 해주시면 적극 반영해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 고맙다.

■ 김한길 공동대표

구청장 여러분들 고생 많으시다. 어제 안철수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청와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대화하자는 제안에 응답하기조차 거부하고, 자신의 주요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입장표명도 거부하고 있다. 이러니까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 중 상당수도 ‘소통 부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야당은 적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북에게는 신뢰 프로세스를 요구하면서 제1야당 대표와는 대화하지도 않고 만나지도 않겠다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 것 맞는지 묻는다. 말 한마디 없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면서 제1야당에게 ‘같이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정치가 과연 정상적인 정치가 맞는지 묻는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국민의 명령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지난 대선기간 내내 정치개혁의 대표 공약으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거듭 거듭 약속했다.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는 정치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단호하게 말씀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텔레비전에 나와서 국민 앞에 이렇게 또박또박 말씀하기도 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랬던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들을 줄줄이 파기해 버릴 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마치 그런 약속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처럼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을 고집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을 때,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고,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는 대선공약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하는 거짓말정치야말로 구태정치, 낡은 정치의 전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에 동참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바른생활 교과서에는 ‘소중한 약속을 잘 지키자’는 내용이 실려 있다. 개개인끼리의 약속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이 초등학생들도 다 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물며 정치인의 약속인 공약은 국민과의 사회계약이다.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국민과 체결한 공약을 파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도 계속 침묵하고 있는 대통령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는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기초단체장 여러분께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오만과 거짓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우리 정치사에서 끝장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가 국민을 섬기고 약속을 실천할 때, 국민들께서는 우리가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이 명하는 대로 두려움 없이 나아가자는 말씀 드린다. 고맙다.

2014년 3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