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57
  • 게시일 : 2014-03-31 13:32:10
제1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3월 31일 오전 10시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안철수 공동대표

의원 여러분, 안녕하신가. 본회의장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다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솔직히 말씀드려서 조금 서먹서먹하다. 여기계신 분들도 조금은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첫 의원총회에서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우리의 목표는 2016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고,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다.

지난 1년 등원한 이후에 여러 가지 많은 경험들을 했다. 그 경험이 제게 이번 결심을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국민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법안인데도, 또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서 꼭 필요한 법안인데도 통과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했고, 정권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역사적인 사명인지를 실감했다. 그리고 우리 야권이 왜 단합해야만 하는지도 깨닫게 됐다.

등원 이후의 이러한 여러 가지 경험들, 그리고 여기계신 한 분 한 분 의원님들과 나누었던 말씀들이 지금도 제 뇌리 속에 남아 있고, 그것들이 이번 결심을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우리가 다수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고민해 봤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국민들께서 우리를 수권정당으로 인정해 주시고, 믿음직스럽게 생각해 주시는 세력으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세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선 첫 번째로 국민을 믿고 가야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바보 같다는 평을 들으면서도 끊임없이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국민들은 이를 잊지 않고 결국 대통령까지 만들어 낸 것 아니겠는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국민을 믿고 가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물론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김한길 대표께서도 “왜 발목을 잡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발목만 내밀고 있는데 도저히 다른 곳은 잡을 곳이 없다”는 말씀도 하셨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여당, 특히 다수당에 대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믿고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머리를 맞대서 창의적인 방법들을 생각해내 정면으로 돌파하면 국민들께서는 우리의 진심을 믿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는 그런 관점에서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많은 정치세력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좁쌀만 한 이익도 내려놓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정말 큰 희생이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과감히 포기하고,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 드릴 때, 국민들은 우리의 진정성을 인식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믿음직스러움을 느끼실 것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는 민생중심이다. 민생중심은 여러 번 말씀드렸다. 창당 이후 첫 번째 날 행보에서, 또 두 번째 날, 세 번째 날 행보에서 계속적으로 민생에 대해 고민하고 저희 나름대로의 정책들을 선보이는 노력을 해왔다. 이것은 우리 당이 지속하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에 따라서 제대로 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보여야 할 것이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이슈를 선점해 국민들께 다가갈 때, 우리가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한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우리 스스로 이 시대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내놓을 때, 우리는 믿음직스러운 정치세력으로 국민들께 다시 한번 더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말씀 드린다. 우선 기초공천 관련 문제다. 오늘 아침 조찬 모임을 통해서 현직 구청장분들의 현장의 여러 어려운 점과 고민을 접했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번 창당으로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국민들의 시선과 평가에서 새롭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판정오류로 인해 은메달로 바뀌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금메달 선수를 기억했나. 아니다. 김연아 선수를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해 오신 그 모습 그대로 우리가 이번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오로지 국민들만 믿어야 한다. 편법과 기만은 오래가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또 두 번째로는 ‘김영란법’이 이번 4월에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하다. 원래의 취지대로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바라는 그 모습 그대로 통과가 되어야지, 정부여당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잘못된 접근방식은 국민들이 결코 동의하시지 않으리라 믿는다. 이럴 때 우리는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식구’라는 말이 있다. 이제 식구가 됐다. 식구라 하면 밥을 같이 먹어야 말 그대로 식구가 된다. 앞으로 여기 계신 분들 한 분 한 분 뵙고 제가 밥도 사면서 진정한 식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 고맙다.


■ 김한길 공동대표

여러분 반갑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의총이다. 의총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새 얼굴도 몇 분 와 계신다. 반갑고 더 든든하다. 우리 모두가 오늘 우리의 처음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제 국회의원 130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로서 책임을 다하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

어제 안철수 대표께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제1야당대표와 만나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대화하자는 제안에 응답하기조차 거부하고, 자신의 주요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입장표명도 거부하고 있다.

이러니까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야당은 적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북에게는 신뢰프로세스를 요구하면서 제1야당대표와는 만나지도 않고 대화하지도 않겠다는 대통령, 야당과 국민과의 신뢰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인 것이 맞는지 묻는다. 말 한마디 없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면서, 제1야당에게 같이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정치가 과연 정상적인 정치인 것이 맞는지 묻는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교과서에서부터 ‘소중한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개인끼리의 약속까지도 소중할진데, 하물며 정치인의 약속인 공약은 ‘국민과의 사회계약’인 것이다.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국민과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는 것과 같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선공약대로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이 엄중한 상황을 우리 의원님들 모두가 일치단결해서 극복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 열심히 하자. 열심히 하겠다. 고맙다.

■ 전병헌 원내대표

126석의 제50차 의총에서 선출이 되어, 지난번 제108차 민주당 의총으로 마무리하고, 이제 130석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번째 의총을 함께하고 있다. 우리 의원님들도 그러시겠지만 저 역시 감회와 각오가 남다르다.

내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첫 출발이 중요하다.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면모를 국민께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결의와 실천을 다져나가야 할 때이다.

4월 국회에 임하는 우리의 중심기조는 ‘민생’과 ‘약속’과 ‘새정치의 실천’이다. 국민의 걱정은 덜어드리고, 국민의 살림은 더하는 생산적이고 민생중심의 국회로 만들어서 국민의 신뢰를 새롭게 모아 나갈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말이 아닌 행동, 비판을 넘어서는 책임 있는 대안으로 치열하게 활동하고, 꼭 성과를 내는 4월 국회를 함께 만들어 가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먼저 민생중심, 민생제일의 국회로 만들기 위한 당면 과제가 몇 가지 있다. 절망한 이웃들을 살려내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 우리가 ‘세 모녀 복지 3법’을 사실상 의원님 전원의 이름으로 제출했고, 꼭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또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 구제와 정보 보호도 절실하다. 84주째 상승중인 전월세 문제 해결과 서민주거 안정화는 국민에게 너무나도 절박한 현실로 다가서 있다. 내수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최저임금의 문제도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관심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할 민생과제라 생각한다.

둘째로는 기초연금과 기초선거 공천폐지 등 약속을 살리는 국회로 총력을 기울여서 국민의 공감과 설득을 얻어내고 관철을 통한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국회운영의 혁신을 주도하는 새정치의 실현과 실천으로 국민에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새로운 모습과 신뢰를 다져나가는 시간으로 우리가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은 민생외면과 약속파기를 계속하면서 선거에만 올인하고 있다. 벌써부터 선거용 색깔론, 돈 경선, 재벌과 대기업 편만 드는 낡은 정치의 유물인 3대 폐단을 스스로 발효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3대 폐단 발효에 대해서 단호히 대처하고 국회에서 이슈화를 통해 국민이 심판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비상한 정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책임 있게 역할과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지혜와 결기, 단결이 모아지는 4월 국회가 되길 바란다. 감사하다.

2014년 3월 31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