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819
  • 게시일 : 2014-04-18 10:33:28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4월 18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정론관

■ 안철수 공동대표

이틀째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진도에서도 그랬고, 서울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저도 자식을 둔 아버지이고, 국민의 안녕을 책임지지 못한 정치인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다. 참담한 심정으로 진도현장에 다녀왔다. 넋을 놓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계시는 실종자 가족분들 앞에서 어떤 위로의 말씀도 드리기 힘들었다.

희망을 놓지 말자는 말 말고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 마음을 다해서 기적을 바란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한다는 말, 두 손 마주잡고 뜨겁게 부둥켜안고 할 수 있기만을 소망한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겨우 두 달 전의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치고 있다. 아름답게 피어날 꽃다운 나이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대학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수학여행 가는 길에서 사고가 났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인가.

우리사회의 너무나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 문화 탓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험감수에는 익숙하지만 위험관리, 위기관리 문화는 없기 때문이다.

새롭게 일을 벌이는 데만 관심이 있지 벌여놓은 일을 세심하게 관리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체계나 능력,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는 진도 현장 다녀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국민안전보다 우선할 수 있는 가치는 없다. 국민안전은 헌법적 가치이다. 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나, 정치권은 무엇을 했나 깊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우리 모두 처절하게 기억해야 한다. 깜깜한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을 두드리는 부모의 눈물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고도 우리가 잊는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속절없이 좌초하고 말 것이다.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분들이 원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 체계적인 구조활동이다. 제대로 된 지휘체계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책임자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여러 부서의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민간자원봉사자들까지 제대로 지휘통솔해서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둘째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다. 언론을 통해서 상황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종자 가족분들에게 매시간 정시에 현장 상황들, 정확하게 신속하게 제발 좀 알려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렇지만 현장에 계신 장관께도 직접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과 정부에 요청한다. 우선 구조에 만전을 기해주시라. 많이 지쳐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 국민안전을 위해 정부가 노력한다면 저희도 200%, 300% 협력할 것 약속한다.

■ 김한길 공동대표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서 최대한 협력하겠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1야당 대표로서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 전병헌 원내대표

온 국민이 할 말을 잃고 있다. 가슴이 뻥 뚫려있는 것 같다. 정말 비통하고, 답답하다. 실종자들이 살아있고, 한시라도 빨리 구조되기를 바라는 온 국민의 마음과 염원이 하늘에 닿기를 기도한다.

■ 박혜자 최고위원

지난 이틀 동안 TV를 보면 눈물과 한숨만 나온다. 선상방송만을 믿고 선실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찍힌 영상을 보면서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부모들은 얼마나 애가 타고 분통이 터질지, 이렇게 안전하지 못하고, 이렇게 믿음 없는 세상밖에 만들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가슴을 칠 수 밖에 없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사건 신고는 학부모가 처음에 했고, 제일 먼저 구조를 시작해서 아이들을 구해낸 분들은 어부들이라는 뉴스를 봤다. 상황이 이러니 부모들은 정부를 믿지 못하고 직접 나가 구조하겠다고 절규하는 것이다.

1분1초가 아까운 부모들에게 정부는 정말 믿음을 주고 있나. 선상방송처럼 오판하고 사실상 거짓말하는 것은 없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 내려가 구조를 약속하고 위로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의 모든 지원을 동원하는 것이고, 진행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고 명확하게 가족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내 가족, 내 자식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오홍근 최고위원

먼저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에게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빠른 구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지켜주진 못한 부분이 분하고 원통하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는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떤 외신은 한국전 이래 한국에서 일어난 가장 큰 해상사고라고도 했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후진국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럴 만도 했다. 정부는 사고가 나자 규모나 심각성도 어림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현장의 해경은 초기에 구조하러 달려온 민간 어선의 접근을 막았다는 보고도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여객선 안에서는 솜씨 서툰 조타수가 키를 잡고 있었고, 위기대응 매뉴얼은 지켜지지 않았다.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으로 어린 학생들의 발을 묶어 놓은 뒤, 가장 늦게 배를 떠나야 할 선장 등 지휘부는 어린 학생들을 가둬놓은 채 먼저 탈출해서 물에 젖은 5만 원 짜리 지폐를 말리고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바로, 정치가 한 눈을 파는 사이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이처럼 규범과 인간적 도리마저 팽개친 기강 해이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한 눈 파는 정치는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나. 아니었다고 본다.

죄송하지만 싫은 소리 좀 해야겠다. 대선 부정에 몰두한 것은 민주주의를 침몰시키는 범죄였다. 생사람 간첩 만들기도 민주주의 침몰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민주주의를 도둑질한 국정원을 감싸기 위해 청와대는 국민 여론이나 국가 기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죽기살기로 감싸기 했다.

이번 사고는 정치가 제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사회 여러 분야의 기강이 뿌리 째 흔들릴 수 있다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면, 국민들과 민생이 목숨조차 보호받지 못한다는 기막힌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다. 어떤 극우 논객은 이번 사실을 북한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제는 그런 짓도 그만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그런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거듭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원활하고 조속한 구조작업을 기원한다.

■ 김영환 대책위원장

승객의 340명 정도 되는 승객이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로 이뤄져 있다. 지금 너무나 참혹하고 절박한 상황이고, 또 안산시에는 시신이 속속 영안실로 안치되고 있는 상황이고,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숨을 헐떡이면서 부모들이 지금 진도로, 현장으로 달려가 있는 그런 상황 속에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선 당은 당력을 집중해서 구조에만 만전을 기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종자의 구조, 실종자 가족에 대한 정보의 전달, 후방 지원과 사고 원인의 진상파악 등은 시간을 갖고 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당은 생명을 걸고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는 잠수들과 해경과 해군을 격려하고, 그리고 그분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번 사건은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는 또는 정치권은 이미 절망의 표상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따지는 일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단 한사람의 아이들이라도 살려내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하고, 이 아이들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정부는 온전한 정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우원식 대책위원장

이틀간 참혹하고 절박했다.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오히려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른들의 말을 들어도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사회기강을 바로 잡고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수행하겠다.

후진적 사고의 원인규명, 책임자 처벌, 제도적 개혁, 안전사회를 위한 예산반영 등 총체적 점검과 개선을 목표로 일하겠다. 지금은 1단계이다. 지금은 현장점검과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부여잡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시기다. 당의 총력을 모아서 일하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분들을 격려하고,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대책을 바로잡아서 효과적인 활동이 이뤄지도록 그렇게 하겠다.

저희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그리고 어제부터 즉각 활동에 들어가서 상시적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요청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에 전달하여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3개의 현장본부를 구성했다.

먼저 진도현장본부이다. 최규성 위원장이 맡아서 진행한다. 그리고 안산단원고 현장이다. 여기는 신학용, 김영환 위원장이 맡아서 일을 한다. 그리고 총괄하면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점검하는 본부이다. 제가 맡아서 하도록 하겠다.

우선 안산 단원고 상황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고대안산병원에서 학생 61명, 교사 1명이 외상 및 심리치료 중이고, 영안실에는 학생 5명, 교사 2명이 안치되어 있다. 사고학생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진도 현장에 체류 중이어서 현재는 학교는 좀 조용한편이다.

그리고 단원고에는 친척, 이웃, 동문들이 구조 소식을 기다리면서 대기하고 있다. 저희는 이 현장에 어제부터 교문위를 중심으로 조를 편성해서 현장에 대응해가고 있다.

진도현장 상황을 보면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여 있고 그리고 실내체육관에는 가족, 공무원, 자원봉사 등 1천여 명이 운집해 있으면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곳에서의 요구는 정부가 시간대별로 책임 있게 브리핑을 해달라는 것이다.

지금 언론과 SNS 등에는 다양한 추정들이 제기되고 있고 이는 정부가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고 책임 있게 국민들과 현장에 있는 승객가족들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기인되는 현상이다.

승객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상황과 구조 등 진척상황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한다. 국민들도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서는 SNS를 통한 유포를 자제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이는 승객 가족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장에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승객 가족들의 분노와 불만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통령이 현장에 방문하고서 그나마 일부라도 반영되는 조치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한다. 즉각적인 점검을 통해서 보강이 필요하고 그 필요한 것들을 즉각 이행하기 바란다.

승객가족들이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해서 실행해야 한다. 승선자 가족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못해서 매우 답답하고 분노해 하고 있다. 신속한 구조 노력 어제 한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첫날밤에 배를 내어달라는 그리고 현장을 가보겠다는 가족들, 학부모들 요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내주지 않아 돈을 모아서 배를 타고 나갔는데 그 인근 100m에 구조하고 있다는 배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분노했다는 방송에서의 피해자 학부모의 말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구조 상황에 대한 정보공유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배에 생존시간 확보를 위한 공기주입 많은 어려움이 현장에 있더라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고, 어려움이 있으면 무엇이 문제인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시간대별로 정확하게 승객가족들에게 브리핑해줄 것을 요청드린다.

2014년 4월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