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원내대표단-미방위원-언론공대위 주최 기자회견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426
  • 게시일 : 2014-05-18 15:14:25
원내대표단-미방위원-언론공대위 주최 기자회견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5월 18일 오후 2시
□ 장소: 국회 대표 회의실

■ 박영선 원내대표

“비판하지 마라. 청와대에서 지시가 왔다”. KBS 길환영 사장이 발언했다고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다. 결국 이 내용은 청와대의 KBS의 간섭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제 팽목항에서 만난 실종자 가족들이 “그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KBS 등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 때문이라며 호소를 했던 사실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KBS 등 일부 언론의 왜곡 보도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는 답이 없지만, KBS 문제는 이제 세월호 사태의 중요한 부분이 돼 가고 있다.

어제 팽목항에서 이제 열아홉 가족 남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님들과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해수부장관과 해경청장의 국회 출석 문제, 이 두 분의 국회 출석 문제를 당분간 보류하도록 하겠다. 다만 마지막 한 분까지 모두 찾을 때까지 해수부장관과 해경청장은 현장을 떠나지 마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님들도 이제 마지막 한 분을 찾을 때까지 팽목항에서 함께 하겠다. 팽목항에 몇 분 남지 않은 가족들을 지켜드려야 할 것 같다.

팽목항 가족들을 지켜주는 일에 새누리당도 함께 했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바람이다.

■ 신경민 최고위원(당 공정언론대책특위 위원장)

제 자신이 공영방송 시스템 하에 기자로서 일을 했고, 보도지침과 함께 기자생활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KBS 사태에 남다른 소회가 있어서 몇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세월호 사태 앞에서 대통령을 포함해 집권세력들이 위로 한다고, 반성한다고 입술로 말하던 그 순간, 누군가는 같은 입술로 거의 동시에 보도 통제와 지침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서 KBS 사장이 명령했다라고, 신규 보도국장 인사에 누군가 개입을 했고, 편성 제작 편집에 시시콜콜 관여했다. 이 움직일 수 없는 비극은 오래 전부터 유통중인 상식의 확인이었지만, 공식적으로는 현직 보도국장의 증언을 통해서 최초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충격과 여파가 크다.

방송 특히 KBS는 청영방송으로 재확인이 됐다. KBS는 청와대 방송분실이고, KBS 사장은 여의도 분실장이었다. 길환영 사장은 짐작대로 얼굴없는 캡틴으로부터 명령을 수령하는 창구였다.

그리고 이것은 ‘신보도지침’ 사건이다. 80년대의 악몽인 보도지침보다 더 교묘하고, 더 지능적이고, 더 비밀스럽고, 더 고위층으로 확장 발전시켰다.

신보도지침에 대해 대통령을 포함해서 진상을 규명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국민의 속였다. 아이들이 빠져 죽는 상황에서도 알량한 권력으로 진실 은폐를 위해서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대통령 구조에만 신경을 썼다.

그리고 법률적으로 위법을 저질렀고, 민주주의를 질시시켰다. 좁게는 KBS 구성원에게 업무방해와 모욕을 했고, 넓게는 민주주의의 근본인 언론자유를 규정한 헌법과 법률을 모두 위반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이런 헌법과 법률 위반에 대해서 조사, 수사를 하고, 이를 지시 실행한 자들을 법정에 세워야 다시는 80년대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는 안에는 채동욱 사찰 지시에 이어서 공영방송 파괴 사범까지 수사 대상으로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KBS 보도국장의 사태가 대통령 뜻이라는 길환영 사장의 발언으로, 대통령의 직접 지시 가능성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거짓 사과와 의미 없는 약속은 중요해 보이지 않다.

박근혜 정권의 침몰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무능한 리더들이 쌓은 거짓의 탑과 불법과 탈법으로 민주를 훼손한 대가로 스스로 침몰하고 있다고 보인다. 국민들은 이제 가만히 있으라는 거짓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있다.

못본 척, 못들은 척, 말 못하는 척, 모른 척 하다가, 오만과 독선으로 박근혜정부를 구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 유승희 미방위 간사

국가란 무엇인가, 정부는 왜 침몰 이후에 단 한명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가 하는 절규에 우리 모두는 무한책임을 느낀다. 이번 세월호 참사 와중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언론보도의 문제였다.

세월호 사고 초기에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냈고, 절체절명의 순간에 ‘전원구조’라는 오보는 긴급한 구조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단 한 명의 생명도 추가적으로 구조하지 못하는 통탄스런 결과를 초래했다.

무엇보다도 공영방송인 KBS는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 ‘전원구조’라는 오보는 물론이고, 정부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기에 급급했고,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보도, 그러면서도 정부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는 보도를 하면서 피해자는 물론이고, 국민의 슬픔과 분노를 더 크게 만들었다.

국가 재난에서조차 KBS가 국민과 피해자의 편에 서지 않고, 청와대와 정부의 심기만을 생각하는 뒤에는 바로 청와대의 지속적인 KBS통제에 있었다는 것이 낱낱이 지금 밝혀지고 있다.

국민의 방송 KBS가 아니라 대통령의 방송, 청와대의 방송 KBS로 전락하고 있다. 청와대의 방송통제, KBS의 통제는 정부 발표만 받아쓰는 보도를 초래했고, 이런 무책임한 보도는 세월호 피해자들의 구조까지 지연시킨 것이다. 한 마디로 방송통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까지도 잃게 만들었다는 점에 큰 문제가 있다.

더 이상 청와대가 KBS를 통제해서는 안 된다.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 이제는 방송통제의 모든 진상을 밝히고, 공영방송을 대통령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의 방송으로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

2014년 5월 18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