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29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제229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1년 11월 25일 13:30
□ 장소 : 국회 본청246호
■ 손학규 대표
어제 뉴스에 제가 ‘두문불출이다 칩거다’라고 올라와서 걱정들 하신 것 같다. 감사하다. 대단한 것은 아닌데 엊그제 우리가 국회에서 하루저녁 농성하는 날 제가 앉은 의자에서 얇은 옷차림으로 눈을 붙였는데 의원회관에서 목욕을 하고 나왔더니 추웠는지 감기가 걸렸다. 요즘 면역력이 약해진 모양이다. 작년에 시청 앞에서 농성해도 추웠는데도 끄떡없었는데 긴장이 좀 떨어진 모양이다.
국민들께 면목 없는 마음이 아직도 이어져 가시질 않는다. 한미 FTA 날치기 처리를 저지하지 못한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다. 의원 여러분들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계시는데 어제 ‘한미 FTA 무효화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침에 투쟁위원으로 참여하겠다고 참석하신분이 23명, 하겠다는 분들이 총 47명이라고 한다. 무효화투쟁에 민주당이 주도적이고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 그 차가운 날씨에 물대포를 쏴서 옷이 얼고 감기에 걸렸다. 날치기 처리를 해서 물대포까지 쏘고 참 해선 안 될 일을 많이 하는 정부다.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열 분이 넘는 의원들이 경찰청을 찾아갔고 이제 물대포를 안 쏜다고 한다. 차가운 날씨에 물대포를 맞아가며 무효화 투쟁을 하는 시민 여러분께 한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고 다른 한편 송구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굳은 의지를 갖고 한미 FTA 무효화를 위해 투쟁하고, 설사 지금 당장 무효화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이 기운과 정신으로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해서 한미 FTA 이번에 비준된 것 무효화하고 다시 개정해서 균형을 맞추고, 서민들 피해 없게 하고, 피해산업을 보전할 수 있는 기회로 바꿔나갈 것이다.
오늘 의원총회가 긴급히 소집된 주목적은 야권통합과 관련된 것이다. 야권통합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대의다. 우리는 야권통합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23일 국민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미 FTA를 저지하지 못한 것에 이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 이제 우리눈앞에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언제적 정치인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통합하겠단 것도 민주당이 국민들께 새롭게 거듭 태어나서 야권이 더 큰 민주당으로 되어서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 주는데 그 이유가 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통합 없이 총선승리도 없고 대선승리도 없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 통합은 열린 마음에서 나온다. 기득권에 집착하는 한 통합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첫 번째 조건이다. 외부적인 통합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부적 통합이다. 작은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기어코 야권통합을 이룩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 김진표 원내대표
한미 FTA 날치기를 막치 못한 책임감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특히 이 추운 날씨에 한미 FTA 무효화 투쟁에 동참하고 계신 의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감사를 표한다. 민주당은 당분간 원내활동 및 국회활동을 중단하고 한미FTA날치기무효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강력한 투쟁을 주도적으로 벌여나가기로 결의했다. 내일 6시 서울광장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심판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으니 여러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
오늘 긴급의총을 소집한 것은 23일 통합과 관련한 중앙위원회에 의외로 많은 의원들이 참석을 못했고 통합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기에 중앙위원회 논의결과를 정리해서 보고를 드리고, 통합의 방향과 관련해 의원여러분의 고견을 좀 더 광범위하게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오늘 긴급의총이 소집됐다. 그동안 고위정책회의나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참석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금년 내에 통합이 완결되어야 함을 많은 의원여러분들이 피력해주셨다. 당내 제 정파세력 간에 합의를 통한 축제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정당법은 물론이고 당헌당규의 절차를 합법적으로 지키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걱정과 요구가 있었다. 23일 중앙위원회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의견에 관한 설명을 들으시고 그 문제에 대한 의원여러분의 의견을 시간은 제약되어있지만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앞으로 통합의 방향 또 통합을 실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정동영 날치기FTA무효화투쟁위원장
‘날치기 FTA 무효화 투쟁위원회’로 명칭부터 정정하겠다. 사실 FTA에 대해 국민들이 이만큼이라도 독소에 대해 이해하고 한 달 가까이 FTA 날치기를 저지해온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단일대호 일치단결해서 외통위에서 노숙도 하면서 싸워 온 부분은 분명히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허를 찔려서 통과를 허용한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 그러나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96년도 노동법 날치기하고 다 웃었지만 뒤집혔다.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미국과 재협상 만들지 않았나. 저는 어제그제 일어나는 촛불의 열기, 시민들의 분노를 보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굉장히 큰 온도차가 있음을 느끼고, 눈높이에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 이를 빨리 일치시키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오늘 동아일보의 조사를 보니 ‘FTA 잘못이다, 반대’라는 의견이 20대 60%, 30-40대 50%였다. 박원순 선거와 똑같다. 20,30,40대는 이미 반대로 압도적으로 뒤집혔다. 50-60대가 압도적으로 아직 지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층을 대표하고 대변할 것인가. 지난 10월 27일 마라톤 의총에서 ‘FTA와 통합이 한 몸이다’, ‘FTA는 우리에게 위기지만 동시에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합 문제도 사실은 간장종지 싸움이다. 간장종지를 보지 말고 역사와의 싸움에 나서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미 민심으로부터 버려졌다. 역사에서 한나라당의 운명은 끝났다. 자신을 가지자. 이미 정권은 바뀐 것이나 마찬가지다. 확신을 가지자. 한나라당이 이길 역사적 근거는 없다. 국민을 믿고 가는 야당 아닌가. 간장종지에 이해다툼에 빠질 것이 아니라 역사를 보고 FTA 폐기투쟁에 나서면 승리할 것이다.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오늘과 내일 촛불집회 사회권이 민주당에 있어 정봉주, 최재천 전의원께 부탁드렸다. 촛불집회를 민주당이 편승하거나 뒤에 들러리가 아니라 주도해야 한다. 앞장서야 한다. 한 달 동안 국회 외통위 농성의 거점이 민주당의 투쟁근거였다면 이제 국회가 아니라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 경향신문이 어제 151명의 사진을 부고처럼 1면에 실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도배지로 선물해야 한다. 역사적인 문건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사실 마음으로 FTA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탈당하는 것이 맞다. 민주당은 뭉쳐야 하고, 한나라당은 해체되어야 한다. 그런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면 반드시 이긴다. 구체적으로 제가 어제 87명 의원들께 공지했다. 오늘 ‘아침 7시반 FTA무효투쟁위를 발족하니 참석하는 분이 투쟁위원입니다’라고 보냈더니 24명이 직접 참석했고, 지방일정 때문에 못 오지만 같이하겠다는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포함한 23명으로 총47명이다. 다함께 해야 한다.
첫 번째 행동으로 경찰청장에게 가서 “얼음대포를 발사하는 것은 인명살상이다. 인권유린이고 정권 바뀌면 처단할 것이다.”라고 요구했고, 경찰청장은 “이유야 어쨌든 물대포를 맞은 시민들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최악의 상태가 아니면 물대포를 자제하겠다.”고 해서 “그것은 용납할 수 없고 이 시간 이후 물대포 사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오늘 저녁 촛불부터 촛불 끝나고 평화적으로 해산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 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시민들 행렬 맨 앞장에 서서 물대포를 저지하겠다.”고 11명의 의원이 가서 분명하게 통보했다. 서울·경기·인천이 110개 지역인데 오늘 저녁부터 28개 지역으로 나눠서 4일에 한 번씩 촛불에 당원들이 주도했으면 한다. 87년 호헌철폐투쟁 때 민주당이 조직하고 민주당이 중심에 섰고 민주당이 이끌어냈다. 6월 항쟁의 중심에 섰다. 촛불도 지난 2008년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중반이후 민주당이 전면적으로 결합하면서 큰 힘이 되었다. 매일 촛불집회에 나오기로 다짐한 분들을 오늘 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종걸, 최규성, 정범구, 안민석, 김재윤, 전병헌 의원이다. 부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개인 의원이 간 것이 아니라 FTA무효화투쟁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 민주당의 대표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오늘 이후 촛불과 특히 내일 오후6시 야5당-범국본 대규모 집회는 민주당이 중심이 돼서 집회를 이끌어가길 바란다.
2011년 11월 25일
민주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