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대전·충남 통합 결의 삭발과 단식농성 에 들어가며]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
지방소멸의 벼랑 끝에서,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 과제인 '행정통합'이 국민의힘의 극심한 엇박자와 시·도지사의 얄팍한 정략적 셈법 속에 표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 행정통합법 처리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 중단하며 통과를 호소하면서도, 대전·충남 통합 앞에서는 어깃장을 놓고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대전·충남 통합법은 대구·경북 통합법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쌍둥이 법안’이다.
그런데도 왜 대구·경북은 ‘살 길’이고, 대전·충남은 정치적 득실에 따라 언제든 내팽개쳐도 되는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대전·충남 시·도민을 기만하는 지역 차별이며, 노골적 이중잣대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이중적 행태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아무런 진정성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그들에게 지역 통합은 진정한 지방 시대의 개막이 아니라, 오로지 선거 승리와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정략적 계산에 불과하다.
한 지붕 아래에서 찬반이 뒤섞인 촌극을 벌이며 당론 하나 정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당이, 대체 어떻게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충청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자, 지방소멸을 가속하는 망국적 작태다.
더욱 개탄스러운 대목은 국민의힘 대전·충남 시도지사와 의회의 ‘손바닥 뒤집듯한 갈지자 행보’다.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시·도 통합의 선구자인 양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며 의기양양하게 떠벌리던 이장우 시장의 얼굴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전광석화처럼 추진하겠다", "정치적 유불리는 절대 따지지 않겠다"며 핏대를 세웠고, 대통령의 수용에는 '시대적 결단'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막상 통합 특별법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자, 이 시장은 안면을 몰수했다. 자신이 그토록 부르짖던 통합을 하루아침에 '광주·전남보다 못한 차별법', ‘빈 껍데기 법안'이라며 깎아내렸다. 온갖 핑계를 들먹이며, 구차한 변명 뒤에 숨어 치졸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
급기야 '20조 원 지원 근거가 없다'며 정부의 약속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억지 생떼를 부리는 모습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이장우 시장의 천박한 핑계 쇼에 이제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다.
통합을 선제적으로 건의하며 앞장서던 이들이, 다가올 지방선거의 유불리라는 주판알을 튕기며 스스로 충청의 백년대계를 걷어차고 있다.
통합은 선거 전략 카드가 아니다.
찬성했다가 불리하면 물러서고, 온갖 핑갯거리로 남 탓하는 방식으로는 어떤 지역의 미래도 설계할 수 없다.
이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무책임이며, 역사에 ‘충청의 변절’로 기록될 부끄러운 행태다.
20조 원은 충청의 산업과 교통, 일자리와 교육을 바꿀 거대한 마중물이다.
다른 지역이 사활을 걸고 미래로 달려갈 때, 국민의힘과 단체장들의 몽니로 충청만 멈춰 설 수는 없다.
지방소멸의 시계는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 끓어오르는 비분강개의 심정으로 대전 시민과 충남 도민을 기만하는 정치세력에 맞서 삭발을 단행하고 무기한 연좌농성에 돌입하며 다음과 같이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국민의힘은 대전·충남을 기만하는 이중잣대를 폐기하고 통합을 당론으로확정하라.
하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즉시 통합의 길에 동참하라!
2026년 3월 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통합결의를 위한 삭발과 단식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