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후보, 주한 일본 대사 면담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 후보, 주한 일본 대사 면담 인사말
□ 일시 : 2021년 12월 27일(월) 오전 11시 30분
□ 장소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9층 후보회의실
■ 이재명 대통령 후보
우리 대사님, 제가 평소에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어서 정말로 반갑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보통 가깝고도 먼 관계라고 하는데, 앞으로 우리 한일관계는 가깝도 또 친한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업무 차 일본을 몇 차례 방문 했는데 확실히 일본을 직접 가서 일본 국민들을 만나고 또 일본 산천의 광경을 직접 보았을 때랑 그 이전이 정말로 달랐습니다. 물론 표면적이겠지만, 일본 국민들께서 정말로 친절하고 성실하고 겸손하고 저희를 잘 대해주셔서 저의 일본에 대한 인상이 정말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일본의 역사소설들도 많이 보게 됐고 ‘대망’이라고 하는 엄청난 분량의 소설책을 2~3년 동안 읽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조금은 일본의 문화도 이해하게 되고, 마음도 이해하게 되어서 역시 문화교류나 국민 간의 상호 방문 교류라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대사님께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다고 해서 약간의 동료의식이랄까 이런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설국’이라고 하는 일본 노벨문학상을 받은 짧은 소설을 한 번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첫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설국이었다’, 그리고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는 인상적인 표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국가, 일본과 우리 한국의 관계가 다층적으로 이뤄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국가와 국가 간의 추상적 관계, 또 국민과 국민들의 관계, 정치 또는 정치세력과 정치세력 간의 관계,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는 연속적인 것입니다. 또 ‘국민과 국민의 관계는 정말로 인간 중심의 판단이어야 하고, 정권과 정권의 관계는 매우 유동적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국가는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고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이 정치적 판단은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그래서 국가 간 관계라고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끔씩 출렁거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는 상호간의 관계라고 하는 것은 서로 있는 사실들을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정치도 일본의 정치도 대한민국과 일본이 서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공동 번영하고 국민들끼리도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면서 더 나은 삶을 함께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환영합니다.
2021년 12월 2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