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제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게시자 : 더불어민주당
  • 조회수 : 626
  • 게시일 : 2014-04-02 15:57:31

제2차 의원총회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4월 2일 오후 2시 30분
□ 장소 : 국회 본청 246호

■ 김한길 공동대표

수고들 많으시다. 오늘은 안철수 대표께서 교섭단체 연설을 한 날이기 때문에 특별히 제 메시지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정치가, 여야 할 것 없이 통틀어서, 하루하루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때문에 그렇다.

옛날 이야기 하나 하겠다. 신대륙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 애쓸 때, ‘페인’이라는 젊은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악당 같은 왕 여럿보다 착한 시민 한명이 더 가치가 있다”고 부르짖으면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지만, 사실 그 당시 식민주에서는 페인에게 별로 호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국의 왕을 더 무서워했다. 그래서 영국의 왕에게 수없이 탄원서를 올리고 선처를 간청했다.

그러다가 막바지에 식민주의 대표단이 식민주의 탄원사항들을 다 정리해서 영국으로 건너가 어렵사리 영국 왕 조지3세를 알현하게 된다. 영국 왕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제발 선처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때 조지3세의 대답은 이렇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굴복하던지 아니면 우리에게 승리하라” 이 말이 사실상 식민주들의 독립운동의 불씨, 성냥이 됐다고 역사가들은 기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왕의 오만과 독선이 오늘날의 미국을 낳았다고 할 수 있다.

저는 제1야당 대표가 정국의 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같이 의논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또 오늘 제1야당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데 여당의 원내대표가 “너나 잘 해” 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을 보고,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그야말로 이제는 도를 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오만과 독선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반드시 그들을 굴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다.

그 대신 우리가 더 열심히, 더 제대로 야당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을 오늘 다시 한번 굳혔다. 다 같이 열심히 뛰자 고맙다.

■ 안철수 공동대표

저는 오늘 대표연설에서 제 말씀을 다 드렸다. 중요한 내용 세 가지 정도만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자 한다.

우선 첫째로는 지난 일요일 기초선거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현안에 대해 말씀을 나누기 위해 대통령께 뵙자고 제안을 드렸다. 하지만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다. 제1야당 대표의 공식제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침묵으로 계속 일관하신다면 도무지 소통할 줄 모르는 대통령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우려된다. 오늘 총리께서 방문을 하셨고, 총리께도 말씀을 드렸다. 가능하신지, 불가능하신지, 만약 회동이 불가능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국정 어젠다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제가 생각하는 것만 해도 현재 커다란 다섯 가지의 어젠다가 떠다니고 있다. 지난 대선 때의 경제민주화, 복지, 그리고 작년 집권 첫 해에는 창조경제, 올 해 들어서는 통일대박, 규제개혁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어젠다들이 강조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이 내용들이 제목만, 어젠다만, 이미지만 존재할 뿐 세부내용이라든지 세부적인 실행계획, 목표, 실제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중요한 국가 어젠다가 이용만 당하고 다음에 다른 세력이 집권하게 되어 그 중요한 어젠다를 다시 강조하기 위해 꺼냈을 때,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 자체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집권세력이라면, 그 중요한 어젠다들을 한번 꺼냈으면 반드시 성과를 내야만 한다, 그래서 정말 책임 있게 집행하시기를 바라고, 야당도 지켜보겠다는 강조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세 번째로는 ‘3대중심’에 대해 말씀드렸다.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이다. 앞으로 우리 모든 일의 중심에 그 세 가지 가치, 민생, 안보, 합리적 개혁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진행하면 좋겠다.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방과 일을 하려니까 정말 힘들다. 그렇지만 어려운 조건을 뚫고 돌파해 나가면 국민들께서 인정해 주시리라 믿는다. 고맙다.

■ 전병헌 원내대표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다. 여러분들도 다 보시고 박수로 격려와 환영을 해주셨다.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새누리당의 잘못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전을 아주 환하게 국민들께 보여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동의하시면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야당대표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 이행과 관련해서 영수회담을 제안한지 4일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새누리당은 역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서 궁색한 변명과 대리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고 불통정당이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에 대한 파기는 대리사과로 어물쩍 넘어가거나 납득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사자인 대통령이 직접 약속을 지킬 것인지, 말 것인지 국민 앞에 명확하게 밝혀야 할 일이다.

새누리당도 궁색한 변명 더 이상 늘어놓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기 바란다. ‘선거에서의 실리를 위해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솔직하지 않겠나. ‘선거에서의 유불리 때문에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던 원칙을 집권당이 앞장서서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겠는가. 그 속내에 얄팍한 계산을 숨긴다고 국민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판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경고한다.

어제 새누리당이 생뚱맞게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를 들고 나왔다.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자고 하는 것은 ‘국회를 후진화시키자’라는 주장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4월 국회에서 우선 고칠 것은 선진화법이 아니라 선거법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정부의 무능과 집권여당의 불통으로 초래된 민생악화의 책임을 더 이상 야당에게 덮어씌우는 정치는 그만 하시기 바란다.

내일부터 대정부질문에 들어가게 된다. 대정부질문을 통해서 우리 의원님들께서 갖고 계신 역량과 능력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존재감과 비전, 그리고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약파기에 대한 실상을 국민들께 속속들이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여러분들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고맙다.

2014년 4월 2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보실